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2호가 학교에서 1년 동안 연습한 난타공연을 하는데 각 반별로 사회자를 남, 여 1명씩 뽑는다고 했다.
사회자를 하고 싶은 친구들은 오디션을 통해 투표로 결정한다고 한다.
2호가 사회자 오디션(?)을 보고 온 날 집에 오디션용 진행 멘트 스크립트 쪽지가 있길래 엄마 앞에서 어떻게 했는지 한 번 해보라고 했다.
"우리 유준이 잘하네~ 사회자로 뽑힐 것 같아?"
그러자 2호가 씩 웃으며 하는 말,
"난 나 자신을 믿어~"
마흔에 임박해서도 나 자신을 믿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나에게 굉장히 신선한 대답이었다.
이 말은 자기 계발서에서나 보던 멘트 아니었나.
결국 '나 자신을 믿는다던' 2호는 사회자로 뽑혔다.
이 세상에서 나 자신을 믿는 마음 하나라면 그 마음에서 시작되는 일이라면 뭐든 괜찮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