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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지개물고기 Dec 26. 2023

내가 사는 곳

밥을 짓듯 시를 짓는 여자

너의 사각 앵글 속

나는 그 공간에 살아

좁지만 아늑하고

계절에 상관없이 따뜻한

그곳      


셔터를 누를 때

단지 나를 위해

찰칵 쏟아지는 플래시(flash)     


그 잠깐 빛나는 순간의

시작과 끝에서

나는 매일 새롭게 태어나     


너의 시선에서

나의 모든 아름다움과

가장 나다운 모습을 찾고     


최적의 비율과 각도를 

찾는 너의 손가락 끝에서

한 줌의 온기를 훔치고     


늘 따뜻했고

앞으로도 따뜻할

너의 사각 앵글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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