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과 부끄러움의 시선은 사랑과는 거리가 멀다.
"남들이 보면 뭐라고 하겠냐!"라는 말을 달고 사셨다.
참 안타깝게도, 날 보는 부모님의 시선은 거의 두 가지 중에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나는 부끄러움,
다른 한 가지는 부담이었다.( 경제적인 문제와, 미래에 대한 양육에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 부모님이 날 방치하고 책임을 다하지 않으신 건 절대 아니었다.
우리 어머니는 어떤 분보다 더 양육과, 가사에 충실하신 분이었다.
하지만 난 두 분께 사랑받았다는 느낌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자신의 현실에서의 외로움과 불안함 때문에, 내 걱정을 달고 사셨고
그 결과, 나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결정하거나 날 믿지도 못하는
의존적이면서 반항적인 20대를 보냈다.
그 표현은 늘 세세한 잔소리나 걱정의 말로 표현되었다.
'누가 볼까 봐 걱정이다, 남들이 모라고 하겠냐..'
30대에 독립을 하고, 처음으로 혼자인 내 집에서 편안함을 느꼈다.
늘 남이었다. 늘 남의 눈이 먼저고, 그 기준에서 벗어나면 부끄러워하고 숨기고 싶어 하셨다.
내 기준, 내 감정은 늘 방치되어 숨겨졌다.
그런 부모님을 벗어나고도 한참은 그런 시선으로 나 자신을 바라보고 힘들어했다.
걱정과 염려, 부끄러움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나요? 그건 사랑의 시선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걱정이 되는 건 당연하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