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별들의 고독한 은하수
내 健康도 速히 回復되기를 바라며... 尹東柱, 病院(1940. 12.)
by Rain Dawson Oct 18. 2024
세상에
혼자라는 것,
정처 없는
민들레 홀씨처럼
외따로 날아가
땅 한편에 심기우는 일
망망대해
등대를 의지하여
밤 배를 젓던 뱃사람처럼
달과 별을 향해
나아가는 일
초원의 먹잇감을
주시하는 사자처럼
홀로 때(時)를 기다리는 일
숲 속 어느 나무 위
아침을 지저귀는 새처럼
소중한 둥지를 트는 일
별이 하나 둘 모여
황홀한 은하수가 되듯
외로운 타인과
어깨를 맞대고 살아가는 일
고독한 당신이
나에게 내민 손을 잡는 일
...
그 고마움을
마음 어딘가에 품고 살아갈 수 있다면
혼자일지라도 더 이상
외롭다고만 생각하지 않아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