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내 健康도 速히 回復되기를 바라며... 尹東柱, 病院(1940. 12.)
by Rain Dawson Oct 19. 2024
그윽하게
바라보는 눈빛
속삭이는 목소리에도
기울이는 귀
나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하는 입
나를 찾는
발소리
군소리 없이
내가 주는 음식을
깨끗이 먹고
부드러운
목덜미와 가슴을
내 손에 맡긴다
눈물 가득한
나의 시름조차
말없이 바라보는
따스함
아침에 같이 눈뜨고
저녁에 함께 잠드는
나날들
이 모든 것이
나를 깊이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 같다
참 고맙다
내가 사랑하는
햇살 같은
우리 강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