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일, 2024. 7. 18.
https://youtu.be/a26jHjoKKcg?si=LM0JMCZfCrpo2wKW
나도 모르게 그 이름을 손가락으로 써보곤 한다. 가장 사랑하고, 이제는 낯설어진 이름. 내가 그 이름을 가진 사람과 사랑했던 것이 현실이 아닌 듯하다. 그렇지만 여전히 잊을 수 없도록 가슴 시리다. 가끔 생각한다. 처음부터 그저 지인 관계였다면.
아니다. 그건.
그랬다면 이렇게 생경하고 강렬한 감정을, 비록 생채기로 남았다 해도, 품어볼 수 없었겠지. 나도 이렇게 사랑할 수 있는 인간임을 몰랐을 것이다.
우리의 타이밍은 서로 엇나갔다. 그것이 이별의 이유고 함께했던 기억이 아픔으로 남은 까닭이 되어버렸다.
나는 지금도 서럽고 힘이 든다.
너도 그런지, 묻고 싶다.
나는 답을 알고 있지만, 그래도 너 역시 그랬으면 좋겠다. 가끔씩, 아주 가끔씩이라도.
가끔 난 내 귓가에만 들리게
아무도 모를 만큼 작은 목소리로 불러봐
읽기 쉬운 너의 이름
잠결에 잊혀지지 않게
한참을 걷다가 난 생각해
우리는 왜 헤어져야만 했는지
그럴듯한 수만 가지 이유들로는
이유가 되지 않아서
우리는 남보다 못한 아는 사이
너 없이 나 혼자 더 잘 살 수 있다고
말없이 눈물 흘리던 너보다 내가 좀 더 힘들다고
아픈 사랑했고 예쁜 이별했다
내 아픔만 아프다 서럽게 울었던 건
모든 게 다 처음이라 뭘 해야 할지 몰랐어
언제부터였을까 우리 사이
아무거나 먹고 아무 말이나 해도
아무것도 안 해도 좋았는데
이제는 뭘 해도 지루하기만 해
헤어지자는 말조차 성가시고 귀찮아서
내일로 미루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아무 표정 없는 널 보며
언제까지 이래야만 해
우리는 남보다 못한 아는 사이
너 없이 나 혼자 더 잘 살 수 있다고
말없이 울먹거리던 너보다 내가 좀 더 힘들다고
나만 사랑했고 혼자 이별했다
내 아픔만 아프다 서럽게 울었던 건
모든 게 다 처음이라 뭘 해야 할지 몰랐어
알 것 같아서
다 미안해서
아플 것 같아서
다 고마워서
가사 출처: 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