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톤 프로젝트, 2010. 6. 29.
https://youtu.be/5fTEaJgZpGY?si=ByuTyjObh4G_xOdF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다는, 흔하디 흔한 말.
두 사람 중 누군가 고민 끝에 이별을 결정하고, 다른 쪽은 이별의 통보를 받은 그 시점부터 매사가 고통이다.
이별이 괴로운 이유는 함께였던 시간을 부정하는 듯한 쓰라림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한날한시, 같은 공간에서 생각과 느낌, 감정을 공유했던 그 꿈같은 순간들을 말이다.
오래된 끈의 매듭이 조금씩, 그러다 결국 힘없이 풀어지듯 그들의 연(緣)이 다하여 두 사람이 흩어진 것임을, 머리는 알지만 가슴이 받아들이고 인정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버스가 지나가버렸구나, 비가 내리는구나, 하듯이 덤덤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으련만.
그렇지만 사람의 인연인지라 나무를 토막 내듯이 간명하게 기억을 밀어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끝을 낸 사람은 끝을 낸 대로, 정리를 당한 사람은 정리를 당한 대로, 각자의 방식으로 그 고통을 희석(希釈) 해갈 뿐이다.
물론 그 '희석 작업'에 시간은 얼마나 걸릴지, 끝은 있는 건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사람의 마음이 비밀의 바다인 건, 그 때문인지도 모른다.
오랜만이네요
그대 생각 이렇게 잡고 있는 게
그대 목소리가 생각나는 게
오늘따라 괜히 서글퍼지네요
술 한 잔 했어요
그대 보고 싶은 마음에 울컥했어요
초라해지는 내가 보기 싫어
내일부턴 뭐든지 할 거예요
같은 방향을 가는 줄 알았죠
같은 미래를 꿈꾼 줄 알았죠
아니었나 봐요
같은 시간에 있는 줄 알았죠
같은 공간에 있는 줄 알았죠
아니었나 봐요
익숙함이 때론 괴로워요
잊어야 하는 게 두려워요
그댄 괜찮나요
그대 결정에 후회 없나요
그대 결정에 자신 있나요
난 모르겠어요
내 목소리 그립진 않나요
내가 보고 싶은 적 없나요
나만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요
나만 그런가요
그대 흔적에 나 치여 살아요
그대 흔적에 나 묻혀 살아요
나는 어떡하죠
나는 어떡하죠
나는 어떡하죠
가사 출처: 멜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