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작시(夜作詩)

적재, 2020. 9. 8.

by Rain Dawson

https://youtu.be/NlsROE3H-4E?si=LbZU0QBejurZa-io

야작시, 적재

사계절을 같이 거치면서 계절마다 추억이 생겼다.


아직 추운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봄날 밤 내 어깨를 안아주는 너의 팔이라든지,

우산을 받치고 쏟아지는 장대비 속을 나란히 걷는 우리의 모습,

가벼운 겉옷을 걸친 네 위로 펼쳐진, 바닷물처럼 맑은 하늘이나,

얼어붙은 내 손을 코트 주머니 안에 넣고 꼭 잡아주는 따뜻한 네 손. 그 따스함.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짧았기에 더욱 찬연(粲然)해진 단 한 번의 순환. 너는 그렇게 내 모든 계절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다시 마주할 수 없는 너와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비가 오면 생각이 나

네가 자주 했던 말

흥얼대는 내 목소리가 빗소릴 닮았다던


바람 소리에 문득 잠에서 깬 이 순간에

네 생각이

다시 잠들래


넌 지금 어디에 있을까

뭘 하고 있을까

새벽이면 자꾸만 그 시절을 살게 돼


비 내리던 어느 여름밤

내 손을 감싸던 너의 온기

그 모든 게 생각나

그 시절을 살게 해

넌 어때


넌 지금 어디에 있을까

뭘 하고 있을까

새벽이면 자꾸만 그 시절을 살게 돼


비 내리던 어느 여름밤

내 손을 감싸던 너의 온기

그 모든 게 생각나

그 시절을 살게 해

넌 어때


가사 출처: 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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