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日是好日
2010년 2월 26일
오늘 새벽 1시가 넘어서도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손발이 오그라들고 심장이 터질듯한 긴장과 초조함 속에서 우리 모두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지켜봤다. George Gershwin의 Concerto in F 선율에 맞춰 얼음 위를 미끄러져 나가는 김연아 선수는 우아한 아름다움과 풍부한 감성과 절제된 자신감으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연기 종료 후, 김연아 선수가 훔친 눈물은 묵묵히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자만이 흘릴 수 있는 완성의 눈물이었다.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감동의 순간, 술렁이는 관중들을 바라보며 우리의 자랑스러운 김연아 선수가 우뚝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