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박사과정 수강신청

미국 박사과정 유학기

by 김동환

독자에게


2015년에 만 34세의 나이로 미국 텍사스 휴스턴 대학에서 박사를 시작해서 2019년 12월에 박사졸업하였다. 늦은 나이에 박사를 시작하는 연구자, 영어를 좋아하지만 잘하지는 못하는 연구자, 또 다른 문을 열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쓴다. 현재 경북 영천 육군3사관학교에서 사관생도들을 가르치고 있다.


2015년 8월 휴스턴에 입국한 뒤 정신없이 열흘이 지나갔다. 일주일 간의 호텔 생활도 끝내고 아파트 렌트, 전기 신청, 운전면허증 신청, 은행계좌 만들기 등 여러가지 일을 마치고 이제 수강 신청할 차례가 되었다. 그런데 내 계정으로 수강신청이 되지 않았다. 그 이유를 확인해 보니, 봉인된 학위기 및 원본 성적표를 학교본부에 제출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누락한 것이다. 바로 다음 주가 수업 시작인데 차질을 빚게 생겼다. 분명 한국에서 석사도 했고, 영국에서도 석사를 했지만, 이런 적은 없었던 것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인지, 봉인된 성적표를 제출해야만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랴부랴 한국과 영국에 전화도 하고, 메일도 보내고, 오랜만에 지도교수님께도 안부도 전하면서 학위기와 성적표 원본을 학교로 제출하기로 했다. 우선 내가 다닌 영국 학교본부에서 스캔본 성적표를 미국 학교본부에 발송을 한 후, 우편으로 원본을 보낸다는 확인을 하고,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무언가 엄청 자유스러울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어떠한 규정에 대한 것은 철저히 지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운전 면허증 발급에도 약 2주 정도가 걸린 것으로 기억하는데, 운전 면허증을 발급 받기 위해서는 자신의 거주지 우편으로 받은 유틸리티(전기, 관리비 등) 고지서 2개 이상을 증빙해야 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은 처음이기 때문에 무엇이든 신경을 곤두 세워야 했다. 특히 영어로 말하는 무엇이든 간에 잘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생활 자체가 긴장 상태였다. 그렇게 첫 학기에 두 과목을 수강 신청했다. 하나는 Survey measurements and analysis, 그리고 다른 하나는 Satellite positioning and geodesy 과목이었다. 이제 수강신청은 했으니, 열심히 수업을 들을 일만 남았다.


#박사과정유학기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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