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심장이 원하고 말하는 것

[책 - 연금술사]

by 김동환

산티아고는 오아시스에서 전쟁을 예언하고, 금화 50개를 받는 등 보상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사막의 여인인 파티마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연금술사를 만나 오아시스가 아닌 사막으로 떠나게 된다.


산티아고는 사랑하는 여인 파티마와 함께 오아시스에 남기를 원했다. 그러나 연금술사는 오아시스에 남는 것이 아니라 보물을 찾기 위해 사막으로 떠나야 한다고 말하며, 산티아고가 오아시스에 머물게 된다면 벌어질 일을 알려주었다. 청년은 오아시스의 고문이 되고 파티마와 결혼을 하게 될 것이며, 1년 차는 행복할 것이라고 하였다. 2년 차 때에는 보물의 존재를 기억하지만 청년은 그의 지식을 오아시스 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쓸 것이라 했다. 3년 차는 표지들은 끊임없이 “자아의 신화”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고, 청년은 변함없이 파티마를 사랑할 것이나 그는 번민에 빠질 것이라고 했다.


그대를 오아시스에 머물게 한 것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그대 자신의 두려움이었기 때문이지. 그리고 그럴 즈음, 표지들은 그대의 보물이 영원히 땅속에 묻혀버렸다는 걸 알려줄 것이네.

4년째 되는 해, 표지들은 그대를 떠날 것이네. 그대가 들으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이지. (중략) 명심하게. 사랑은 어떤 경우에도,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한 남자의 길을 가로막는 것이 아니네.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것은 만물의 언어를 말하는 사랑, 진정한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지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1988)


표지는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자신의 심장이 원하고 말하는 것이다. 이 표지는 자신의 심장이 뛰지 않는 한 보이지 않는다.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온 우주가 그를 돕는다”는 말은 바로 그러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면 하루하루가 선물이고 새로운 것으로 보이듯, 심장이 뛰는 하루하루를 살아야 한다.


자아의 신화란, 자신을 자신답게 만드는 일과 그 일을 이루어 나가는 것을 말할 것이다. 마치 어릴 적 우리의 꿈이 무엇이듯, 그 꿈을 이루어 나가는 것. 그러나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 곁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랑도 두 사람이 만나야 이루어지는 것. 한 사람이 완성되지 않는다면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의미가 부족할 수도 있다. 결국 사랑이란 상대방을 좀 더 상대방의 본질에 가깝게 인정하고 응원할 수 있을 때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4일의 예언과도 같은 말을 한 연금술사는 사막의 생명인 뱀을 사막에 던지고 그 주위에 동그란 원을 그렸던 것을 지워버렸다. 그러니 뱀은 재빨리 돌무더기 틈으로 달아나버렸다.


그렇다. 우리가 생각하는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의 두려움은 어쩌면 그 뱀 주위를 둘러싼 금(line)과 같은 것이다. 어떠한 것을 부딪히기 전에 미리 상상하는 두려움. 그 두려움은 자기 자신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자신의 자아를 실현하도록 인정하고 응원하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산티아고는 연금술사를 따라 오아시스를 떠나 사막으로 향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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