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표지를 찾아서

[책 - 연금술사]

by 김동환

이 연금술사 책은 25주년 기념판이다. 연금술사는 1988년에 처음 출판되었고 25년이 흘렀으면, 2013년, 내가 이 책을 산 것은 2017년,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은 그것으로부터 8년이 더 지난 2025년이다.


어떤 책을 읽다가 보면, 그 책을 영어로 된 책을 사고는 하는데, 일단 내가 다른 언어, 일어나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등 여러가지 언어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며, 영어가 비교적 정확하게 번역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주인공 산티아고는 안달루시아에서 양을 키우는 양치기이다. 그는 어느 날 일 주일 전에 꾼 꿈을 또 다시 꾸게 된다.



"I dreamed that I was in a field with my sheep, when a child appeared and began to play with the animals. I don't like people to do that, because the sheep are afraid of strangers. But children always seem to be able to play with them without frightening them. I don't know why. I don' know how animals know the age of human beings."


"The child went on playing with my sheep for quite a while. And suddenly, the child took me by both hands and transported me to the Egyptian pyramids."


"The child said to me, 'If you come here, you will find a hidden treasure.' And, just as she was about to show me the exact location, I woke up. Both times."


위 대화는 산티아고가 노파(집시)를 찾아가 꿈을 말하는 장면이다. 똑같은 꿈을 2번이나 꾸게되는 장면. 산티아고는 결국 그가 사는 안달루시아를 떠나 피라미드를 향해 떠나게 된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도시, Tangier에 도착하자 마자, 접근해 오는 한 친구(낯선 사람)를 카페에서 만난다. 그는 사막을 건너기 위해서는 낙타가 필요하다고 했고, 산티아고는 그가 양을 팔아 번 금화를 그 친구에게 맡기게 된다. 그러고 다들 예측하겠지만, 사람이 많은 시장에서 산티아고가 멋진 칼을 보고 있는 동안 그 친구는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지게 된다.


그 친구가 말했던 것 중 맞는 말은, '도시에는 도둑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렇다. 누군가 모르는 사람이 접근해서 이익을 준다는 말은 거짓말일 확률이 높다. 그 이익은 나에 대한 이익이 아니라 그 접근하는 사람에 대한 이익인 것이다. 특히 이런 것은 도시에서 일어날 확률이 많을 수도 있다. 도시에는 사람이 많고, 대체로 정신 없이 바쁜척하면서 세상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여기에서도 산티아고는 삶의 교훈을 배운다.


As he mused about these things, he realized that he had to choose between thinking of himself as the poor victim of a thief and as an adventurer in quest of this treasure.


"I'am an adventurer, looking for treasure." he said to himself.


안달루시아를 떠나 피라미드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Tangier까지 온 것은 기존거리에서 2시간이나 앞당긴 것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 자신이 가진 재산을 잃더라도 그 꿈에 가까이 가기 위한 자세를 잃지 않는 것. 그것이 산티아고가 나에게 준 교훈이었다. 다만 도시에는 도둑이 많다는 사실과, 누군가 나에게 이익을 제안한다면 그것 또한 거짓말일 확률도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삶에는 표지가 있다고 믿는 순간들이 있고, 그 순간은 결국 삶의 여정 중에 표지인지 표지가 아닌지 판명나게 된다. 그리고 결국 죽음에 이르러서 그것이 판명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삶의 여정 중에서 그 표지가 나에게 항상 옳은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믿는 것. 그것은 무조건적인 낙관성이 아니라, 나의 의지이고 삶에 대한 자세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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