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이유

연세대 카이스트 서울대

by 라디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어떻게 그렇게 공부를 많이 했냐고.

나도 내 공부 이력을 보면 기가 막힌다.

처음부터 누군가 너 앞으로 공부 이만~큼 해야 된다고 했다면 나는 절대로 시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나고 보니 나는 대학을 3군데나 다녔다.


순서대로 연세대, 카이스트, 서울대를 다녔다.


그 시작이 언제쯤이었을까 되짚어보니 중학교 때였다.

중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께서 칠판에 직선을 하나 긋고

처음에는 0, 다음 15, 그다음 25, 선의 마지막에는 100이라고 쓰셨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잊을 수 없는 말씀을 하셨다.


15살부터 25살까지 10년만 공부 열심히 하면 평생 편하게 살 수 있다.



나는 그 시절 그 말을 굳게 믿었다.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했다. 10년만 공부하면 나머지 인생 편하다니까.

그렇게 10년을 참으며 공부했다.


그런데 26살이 되었을 때 내 인생이 편해졌을까.

아쉽게도 그렇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내가 너무 큰 것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지금도 여전히 공부하고 있다.

그때 공부를 했었기 때문에 지금도 공부를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한 가지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공부를 할 때는 본인만의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소한 무언가를 한다면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공부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공부를 했을 때 주어지는 여러 가지 기회가 많다.



예서가 공부하는 이유는 분명했다. 서울대 의대.


공부를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가 뭘까? 아주 간단하다.

바로 실천의 차이이다.

공부를 잘하는 방법은 널려 있고 어쩌면 우리 모두는 이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실천하지 않기 때문에 거기서 성적이 갈리게 되는 것이다.


공부 방법 자체는 여러 가지 성공담들이 있지만 결국은 예습과 복습으로 귀결된다.

그중에서 복습이 80%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내용을 잘 안다고 하면 최소 5번은 반복적으로 복습해야 한다.

공부의 가장 최고 수준이 뭘까? 바로 내가 남을 가르칠 정도의 수준이 되는 것이다.

그럼 예상문제가 보이고, 시험 문제까지 자연스럽게 보이게 된다.


남을 가르칠 정도로 내용을 확실히 알려면 정말 많이 반복해야 한다.

5번을 반복해서 복습하는 것이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릴 것 같지만 생각보다 그렇진 않다.

그 이유는 반복할수록 1번 보는 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자. 이제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해보자.


공부 계획을 짤 때는 너무 스케줄이 빡빡하면 안 된다. 오히려 살짝 여유 있게 짜는 것이 좋다.

생각보다 계획대로 움직이는 것이 힘들고 진도가 잘 안 나갈 것이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buffer day를 집어넣어서 따라잡지 못한 진도를 채우는 날로 정하면 좋다.

너무 길게 몇 달간의 계획을 세우지 말고 2주 정도 세워서 실천해 보길 바란다.

그러면 아마 1주일도 안 되어서 그만 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때 그만두면 안 된다.

단 한 번이라도 스스로 세운 계획에 애정을 가지고 실천해 보길 바란다.


무슨 일이든 전체 중의 절반을 넘어서는 일이 가장 힘들다.

절반 넘기면 거의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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