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한 마음

독한 사람이 아니라 지독한 사람이에요

by 라디오

죽어라 공부하는 사람들을 보면 독해 보인다.

하지만 무언가를 이루겠다고 마음먹었으면 그만한 의지는 있어야 할 것이다.


내가 가장 독하게 공부했던 시기는 갑자기 진로를 바꿔서 치대 입시에 도전할 때였다.

당시 아침 먹고 5시간, 점심 먹고 5시간, 저녁 먹고 5시간씩


하루 총 15시간을 공부했다.


하루 24시간 중에 15시간을 책상에 앉아 있었고

나머지 9시간을 쪼개서 밥 먹고 씻고 잠을 잤다.

밥을 먹거나 씻을 때도 머릿속으로는 아까 봤던 내용을 다시 되뇌었고

잠을 잘 때는 누워서 잠들기 전까지의 시간이 아까워서 눈이 감기기 직전까지 책을 보다가 잤다.


지금 생각해도 무식하게 공부했고 기계처럼 공부했다.

물론 나보다 더 독했던 사람들도 많을 것이며 뭐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나처럼 하라는 것도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본인이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그저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그 최선이라는 것이

정말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고 도저히 그 이상은 할 수 없었다고

10년이 지나서 다시 떠올려도 아쉬움이 남지 않게 하라는 말이다.

독한 마음먹고 하라는 것이다.


무언가의 '과정'과 '결과'가 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은 과정뿐이다.


결과는 내 것이지만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과정이 전부이다.

결과는 그저 내가 받아 들어야만 하는 부분...

결과가 좋다면 기쁠 것이고

결과가 나쁘다면 울고 싶을 것이다.


만약 결과가 나빠서 울게 되더라도 과정이 멋졌다면 당신은 분명히 그 안에서 얻는 것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재도전했을 때 반드시 성공한다.


공부를 머리로 하는 것일까?

쉽고 간단한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시험일수록

공부는 엉덩이로 하는 것이다.


내가 연세대, 카이스트, 서울대에서 공부하는 동안

물론 머리 좋은 사람들 많이 봤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인상 깊게 봤던 것은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어마어마하게 노력을 한다는 것이다.

머리가 좋은 사람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이 공부를 잘한다는 이야기이다.


'가구'라는 말이 있다.

늘 그 자리에 있는 가구처럼 언제 봐도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을 말한다.

아무리 늦은 밤에 봐도, 아무리 일찍은 새벽에 봐도 가구처럼 앉아서 공부하는 사람.


그런 사람에게 너는 머리가 좋아서 공부를 잘한다는 말은 실례이다.

그 사람이 그동안 쌓은 노력을 인정하지 않는 꼴이기 때문이다.


가구가 될 의지가 있는가?

가구가 될 체력이 있는가?


결국 공부는 머리가 아니라 의지와 체력의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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