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카 성야미사, 부활하신 예수님

부활절 축하합니다!

by 베로니카

세례후 처음으로!!! 성삼일 주간 중 (내가) 달란트 받아서 딸내미 주고 싶어서 두 번을 참여했다. 20 달란트 획득! 이렇게 내가 나약한 신자다. 달란트에 끌려서 갔든 아니든 부르셔서 가신 것 아니겠는가.


처음경험한 파스카 성야미사가 두 시간이 넘었다. 독서만 다섯 번.. 뒤에 앉아계신 할머니 무릎관절이 걱정될 정도였다. 뒤에서 아이고 하시는 소리를 들었으니까. 적기 어려울 정도로 길고 복잡했으며 달란트에 낚여서 갔다기에는 엄청 고난도의 미사였다. 거기에 일곱 살 아이가 달란트 받겠다고 동행했다. 어르신들이 어째 요래 이쁜 애기가 와서 나도 어려운 걸 하고 있느냐고 머리를 쓰다듬어주셨다. 아이도 뭔가 뿌듯한 표정이었다.


축일만 겨우 지켜 가는 날라리 신자다. 부활절에 계란받고 집에 오는게 전부였다. 하지만 엄숙한 수난예식과 성야미사 후 만난 부활절은 거룩했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기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열과 성을 다해 봉사해주시는 모든분들께도 다시한번 감사하다. 나도 아이를 위해 보조교사일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지만 좀 더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보며 교리교사 선생님들께 많이 배워야겠다.


부활을 축하합니다.


이 인사를 주고받으며 정말 잘 왔다고 생각했다. 인사 주고받으려고 몇 차례의 미사에 부르셨구나. 감사했다.


뒤인지 옆인지 모를 곳에서 할머니들의 대화가 들렸다.


오늘은 양껏 낼 겨

양껏? 얼마나?

까짓 거 잔뜩 내지 뭐.

그려. 좋은 날인디.


하며 껄껄 웃으셨다.


기쁜 부활절이므로.


오늘도 이 글을 읽으신다면 가브리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한 자락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Kl5 mNhW_Ic0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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