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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나무 Sep 24. 2023

십 년만에, 더불어 사는 우리

2023 여름, 선생님들과 함께 들었다


사실 이번년도 초에 시작한 작업이었다.

내년에 학교 돌아가면 백프로 작업할 시간이 없기에

꼭 만들어놓자 하고 시작하며 기타가, 오케스트라가,

하는 각종 핑계를 대며 새로 산 비싼 장비활용을 잘 못했다.


그러다 8월 12일.

집회에서 비맞고 하염없이 앉아

울고 웃으며 있다가 생각했다.


완성을 하자고.


하루라도 빨리 완성이 되어야지만

내가 덜 울게될 것 같았다.


피아노로 우선 라인만 잡고 멜로디를 녹음해

갓 노래방 초안반주같은 음악을 들고

드럼치는 승연옹을 납치해서 드럼 작업.

그리고 바로 베이스를 씌우고 스트링까지 넣은뒤에

간주를 기타로 하려니 시간이 오래걸려 또 고민.

남편이 들려주는 몇곡을 참고해 현악으로 가자길래

번개처럼 현악 애드립이 생각나

오케를 미디로 만든다. 그리고 벨로서티와 볼륨 노가다..


그렇게

열흘을 꼬박 새우니 십년만에 계속 고민만 하던 반주가

만들어졌고 남편이 노래를 했다.

십년동안 거절했지만 십년만에 불렀다.

아이가 부르는게 베스트지만 그것은 다음기회에.


그렇게 열흘만에 음원이 나오고

회팀에 먼저 필요한곳에 써주십사 연락을 드렸다.  몇차례의 집회 앞뒤에 배경음악으로 쓰이는 영광을 얻었다.

노래를 함께 만든 목적은 단 하나


제목으로 정치색을 운운하실수 있는데

내가 존경하는 은사님의 1997년 급훈이자

내가 지금도 사용하는 급훈이라

바꾸지 않기로 했다.


이 노래는 학교에서 부르려고 만들었던 노래라

초등학교 선생님들께서 학급반가로, 중등음악경연때 합창곡으로 마음껏 리메이크하시는것도 감사하겠다.


https://youtu.be/r5_P2Wfi8XM?si=WYQc_QLcJjroYutT


멜론 음원

https://vibe.naver.com/artist/133196


2023.9.11


작사, 작곡, 편곡: 감성밴드여우비

드럼: 김승연

특히 말도안되는 시간동안 엄청난 드럼라인을 창조해주신

김승연옹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3년 천안백석초 5학년 4반 지금은 스무살이 넘었을 우리 제자들과,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 우리 가브리엘과 프란치스카에게 이 곡을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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