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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일기11> Computer Tomography

by 혁이아빠

지식이 짧아 만날 CT 찍는다 하면서도 전체 이름을 몰랐다. 컴퓨터 단층촬영. Tomography. 네이버 백과사전에 설명된 원리를 들여다봐도 모르겠다.

그래도 분명한 건, 조영제 내성이 좀 생겼는지 역한 느낌이 전보다 덜하다는 것. 체력이 좋아진 것인지 직전까지 물을 잔뜩 들이켜서인지 모르겠지만 견딜만했다.

​6시간 금식을 했지만 물배가 차서 배고픈 줄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꺼번에 물을 잔뜩 마시고 나면 어느 순간부터 물이 안 들어간다. 몸에 보상을 해 줄 시간. 저나트륨혈증 아니냐고 핑계 대며 걸쭉한 일본라멘 한 그릇 먹으러 간다. 이집 잘하네.


이제 2년 차 정기검진. 나 혼자 다닐 수 있다는데 아내는 꼭 동행해 준다. 덕분에 데이트다. 아 정말 조영제의 역한 맛이 걷히고 살맛 난다. 이렇게 오순도순 아내와 늙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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