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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일기26> 당신의 멘탈건강을 위해

by 혁이아빠

자율신경계 기능검사라는 것이 있다. 정확히는 심박변이도 검사. 심박의 미세한 파동을 측정하여 나의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활성화 정도를 보여준다. 양 손목과 왼쪽 발목에 맥박 등을 체크하는 센서를 두르고 3분 정도면 끝난다.

https://m.blog.naver.com/theseoulclinic/223018109682


나의 수면과 멘탈의 건강을 도와주고 있는 강남역 마음 진료소에서 자율신경계 기능검사를 받아보았다. 결과는.... 교감신경이 너무 항진, 부교감신경은 정상치에 못 미친다.


불안, 초조, 긴장. 대체 어디서 온 것이냐.


자율신경계라는 것이 말 그대로 나의 의지와 노력으로 어찌해볼 수 없는 영역이다. 하지만 원장님은 호흡으로 일정 부분 다스릴 수 있다고 하면서 그 근거를 제시하시길,



호흡근육에는 수의근적인 특성과 불수의근적인 특성이 같이 있는데, 수의근으로 심호흡, 특히 날숨을 천천히 조절하다 보면 불수의근도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같이 진정된다는 것이다.


물론, 약물로 일시적으로 다스릴 수도 있겠으나 (그래서 면접, 연주 등을 앞둔 이들이 일시 복용하기도), 지속기간이 짧단다. 결국 내가 해내야 한다. 점진적 근이완법을 연습해 보라고 하신다.


나는 암이 몸의 병이지만, 결국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고 믿는다. 주위를 둘러보면 일반화되어 있지 않지만, 나는 가급적 주위 암 환자들에게 주치의를 두고 주기적으로 정신건강을 돌볼 것을 권한다.


물론 나도 실천 중이다. 오늘이 그날이었다. 한 달에 한 번. 내 수면, 일상, 몸무게 등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소중한 조언을 챙겨 들었다. 당신에게도 권한다. 특히 남자들, 그런 도움 필요 없다고 강한 척하기 바쁜 사람들. ​

(202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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