밟으면 튀어나가고, 세상 조용한 입문용 전기차 코나EV
전기차를 구매하려는 누군가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 글을 작성해봅니다.
2014년 11월식 SM3(L38) 1.6 가솔린 차량을 약 5.5년간 운용하면서 언젠가는 허리가 꺾여도 전기차(모델Y)로 바꾸겠다는 마음을 가진게 현재 시점으로부터 6개월 남짓이다. 그러던 중 지난달 초였던가, 현대자동차에서 아이오닉EV와 코나EV를 위한 판매 상품 '엘리트 할부 프로모션(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00609/101422901/2)' 이라는 뉴스 기사를 접하고, 당장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내 카마스터 상담을 신청했다.
'엘리트 할부 프로모션'을 간단히 요약하면 차량 구매시 선수금 없이 36개월 유예 할부가 가능하며 조건을 충족하면 36개월 이후 차량가격의 55%를 보장해주거나, 동일 브랜드의 차량 구매시 금액 스왑을 해준다는 것. 물론 이면에는 'M계열의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을 사용해야 금리 1.8% 대의 할부이자를 사용할 수 있다. (당시 필자는 현대카드 레드를 사용하고 있어 혜택을 충족했다)
이렇게 카마스터와 연락이 되었지만, 대리점에도 이러한 프로모션 상품은 아직까지 안내 받은게 없다고 한다. 해서 카마스터는 직접 발품을 팔아 이 프로모션 상품에 대해 확인을 하고 나에게 다시 연락을 해왔다. '고객님이 저보다 많이 알고 계시네요, 현재 계약까지 모든 조건이 충족되시고 계약시 차량 출고까지 1주일 정도 소요됍니다' 라고 요약해주더라.
전기차를 계약서 쓰고 1주일 이내에 받는다니, 이게 실화인가? 작년 하반기쯤 롯데렌터카를 통해 볼트 대란이 일어났을 때도 이렇게까지 ASAP으로 차량을 출고해주지 않았다고 들었는데 말이다. (사실 그때 볼트 대란을 놓치긴 했지;;)
무튼 나는 운용하고 있던 차량이 있었기에 코나EV '깡통'과 '풀옵션' 견적서를 먼저 받아보았다. 그 이유는 운용 중인 차량의 연간, 월간 유지비를 비교했을 때 저렴한지, 추가금이 들어가는지 등등을 파악해보기 위함이었다. 그렇지 역시 차는 풀옵션이지. 하고 덜컥 풀옵션 차량을 구매했다. (재고가 없어서 선루프 제외;;)
선수금 하나 없이 월납입 금액이 약 300,000원 정도 되었지만, 이렇게 되면 내가 한 달에 차량에 쓰는 비용보다 오버되기 때문에 선수금을 10% 정도 넣어서 250,000원까지 떨어뜨렸다. 이제서야 운용했던 차량보다 월 납입금액이 내려갔다.
내가 운용했던 차량(SM3)은 거의 매일 '경기 광명 이케아 ~ 서울 강남 청담역(왕복 50km)' 를 주행했고, 가끔 수도권 밖을 나가면서 지출한 유류비가 월 200,000~250,000원 수준. 게다가 차량의 연식이 있으니 소모품류(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등까지 계산하면 이 금액을 훨씬 뛰어 넘는 수준이었다. 2014년 11월 출고 후 2020년 6월 25일 차량 매도까지 차에 들어간 비용이 순수 28,269,955원(보험, 세금, 소모품, 경정비, 주유, 하이패스, 벌금 등) 5.5년간 주유비로 16,000,000원을 사용했고, 하이패스에 2,600,000원, 그리고 나머지는 보험과 세금, 소모품/경정비 비용으로 사용했다. 당시 차량을 24,500,000원 정도에 일시불로 사왔었는데 운용 기간동안 순수 차값을 넘어갔더라.. (차가 때려 밟아도 안나가는 관계로 사고가 난 적은 없다)
다시 신차 얘기로 돌아오면 그렇게 풀옵션(월납입 250,000 수준, 할부 이자 1.8%) 차량으로 계약을 하고 6월 23일 출고 받았다. (모델Y를 존버하고 있었으나, 얼떨결에 '현대차' 구입). 사실 어떤 차를 사더라도 다음차는 전기차로 가겠다는 마음은 약 2년 전부터 자유롭게 사용가능한 충전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아파트 단지 내에 전기차라고는 단 한대도 없었던 기간이 2년. 그리고 내가 아마 첫 출고인듯 싶다. 이후 한달 사이에 포터EV 2대가 더 들어오긴 했지만, 여전히 충전하는데에는 불편함이 없다.
신차 출고후 앞으로 발생할 유지비 등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를 해보면, 전기차 충전기에서 딸려나오는 전기는 '경부하, 중부하, 과부하' 시간대에 따라 요금이 조금씩 다르다. 또한 천천히 충전되는 완속이 있고, 2시간 이내로 충전이 되는 급속 충전 방식이 있다. 지금 내가 활용하는 충전기는 오직 '완속' 충전기로 '에버온' 이라는 충전사업자가 운영중이다.
코나EV의 배터리 용량은 64kWh, 제원상 주행거리 400~420km 정도 되며, 실제 운행 스타일에 따라 많게는 580km 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표시된다. (이렇게 쓰고 믿지 않는다) 아직 제대로된 여름과 겨울을 지내보지 않았기 때문에 편차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무튼 충전요금에 대해 다시 언급하자면 나는 차량 운용 패턴이 거의 일정하기 때문에 출고 후 '경부하(23:00~)' 시간대에 충전을 한다. (현대 블루링크 앱을 통해 내가 원하는 충전 시간을 선택하고, 예약 충전을 할 수 있다.)
충전 요금은 1kWh에 57원 수준. 그러나, 7월 19일부턴가 약 2.X 배 올라 1kWh에 139원 정도로 충전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배를 올렸지만, 체감은 그리 크지 않다). 1kWh에 139원의 셈법이면 차량의 전기가 0%에서 100% 를 경부하 시간대에 충전한다면 139원 x 64kWh = 8,896 원 정도가 나온다. 내가 운용했던 가솔린 차량은 일주일에 500km 정도 1회 주유(35L)에 44,000 ~ 48,000원을 소모했는데, 코나로 바꾸고 나서는 10,000원 미만 금액을 사용하게 됐다. (드라마틱 하게 변화한 유류, 전비) 지금 전비가 약 1kWh에 8.5km 가 나오니, 나는 139원에 8.5km 를 주행하는 셈이다. 집에서 회사까지 25km 정도로 420원이면 회사까지 갈 수 있다. (전기차 세금 130,000 원과 주행보조가 포함되어 보험료가 기존보다 저렴한건 덤)
다만, 다른 충전기를 사용하거나 필요시 급속을 쓰게 된다면 금액은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됀다. 그래도 가솔린 차량의 주유비보다는 눈에 띄게 낮을 것.
충전 비용에서 차량 성능 등으로 이야기를 바꿔보면, 정부/지자체 보조금과 할인된 금액을 다 적용하면 3천만원 초중반 대의 금액에서 누릴 수 있는 편의 기능은 거의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현대자동차의 주행보조 HDA1(현대자동차 주행보조 레벨), SCC(스탑앤고), LKAS(차선 이탈 방지), LFA(차선인식, 조향보조), 스마트크루즈(차간거리 유지) 등이 포함되어 있고, 카플레이, 열선/통풍 시트, 요추 지지대, 열선 핸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정도면 아주 훌륭하지 않은가) 반면 전기차의 회생제동 시스템 탓인지, 출고 타이어의 퀄리티와 브레이크 성능이 영 별로다. 이건 좀 더 심각해지면 타이어를 바꿔서 접지력을 늘리던가 해야 할 것 같다.
이 차의 단점은 무조건! '작다', 뒷좌석에 성인이 오래 앉아있기는 어렵다. 그리고 매우 주관적이지만, 국산차(현대)에 작은 사이즈의 차량이라 그런지 도로에서 차선변경 시 잘 끼워주지 않는다. (왜 그리들 몰아붙이는지)
그리고 이건 단점인지 모르겠으나, 소모품 교환 주기(60,000km 부터)라는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스스로 어느정도유지 관리는 해야하고, 주유소에 갈 일이 없기 때문에 차량 세차나 내부 쓰레기 비우는 일은 어쨋든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차량 판매 상품 확인부터 계약, 출고 그리고 한 달 정도 타본 소감에 대해 주절주절 정리해보면서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만 잘 구축된 곳 근처에 거주한다면 아직도, 여전히 매우 금전적으로 혜택이 많은 것으로 생각된다. (무조건 사세요!)
사진은 iPhone11pro로 촬영하여 제 마음대로 자르고 보정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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