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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독후잡담

양적 완화 확실히 이해하기

변화하는 세계질서

by RAMJI

레이 달리오가 통화정책의 세 종류를 설명해 주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통화량을 늘린다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내가 그동안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래가 그 세 종류다.

금리를 인하한다.

중앙은행이 통화를 발행해서 (유통 중인) 채권을 산다(통상적인 양적 완화).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고, 중앙은행이 (발행 단계에서) 그 국채를 산다.

3번 방식은 1, 2번을 쓸 수 없을 때 사용하는 최후의 수단이라는 뉘앙스가 느껴졌다.


코파일럿에게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양적완화 사례를 물으니 코로나 때 2번 방식을 썼고, 그 후에는 시행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미국은 코로나 때 왜 3번 방식을 쓸 수밖에 없었는지 물었는데 코로나19 팬데믹은 전례 없는 경제 위기였기 때문이란다. 우문우답?


마지막으로 양적 완화가 경제 회복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움이 되는 건지 물었는데 학교 선생님한테도 듣지 못할 구체적인 설명을 들었다.


1.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

-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하면, 채권을 판매한 금융기관(은행, 투자사 등)의 계좌에 현금이 증가

- 이렇게 추가된 자금이 기업 대출, 소비자 대출 등으로 활용

- 이렇게 유동성이 늘어나면 소비와 투자가 활성화되어 경기 회복을 촉진


2. 금리 하락 효과

- 채권을 대량으로 사들이면 채권 가격이 올라가고, 이에 따라 채권의 수익률(금리)이 낮아짐

- 금리가 내려가면 기업들은 더 저렴한 이자로 돈을 빌려 사업을 확장할 수 있고, 소비자도 대출 부담이 줄어 소비를 늘릴 수 있음

- 저금리 환경은 특히 주식 시장과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됨.


3. 자산 가격 상승

-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하면 시장에 자금이 많아지고, 투자자들은 낮은 금리 환경에서 더 높은 수익을 찾아 다른 자산(주식, 부동산 등)에 투자하게 됨.

- 이렇게 되면 주식시장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며, 자산 가치가 오른 투자자들의 소비 여력이 커지게 됨.

(참고로 레이 달리오는 3번 효과를 사실상 부작용으로 본다. 생산성 증가와 거리가 먼 거품이라는 것이다. 공짜나 마찬가지인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투자자는 애초에 부자들이라 그들의 자산가격이 상승해서 빈부격차만 늘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4. 수출 경쟁력 강화

- 양적 완화로 인해 화폐 공급이 증가하면, 일반적으로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가 하락하게 됨.

- 통화 가치가 낮아지면 그 나라의 제품이 외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수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짐.

- 이는 제조업 중심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음.


AI 좀 최고인 듯. 난 경제를 더 알게 된 것도 같고 여전히 모르는 것도 같다. 레이 달리오의 다른 책도 읽어봐야겠다. 습관으로 자리잡지 못한 경제잡지 읽기도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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