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우주먼지 같은 존재
[사진 : 제임스웹이 촬영한 독수리성운의 창조의 기둥]
가끔 우주 다큐멘터리를 챙겨본다. 현재 삶이 불만족스럽고 불안할 때마다 굳이 찾아본다. 2000억 개의 별이 모여있는 은하, 그런 은하가 또 2000억 개 있다고 한다. 지금도 우주는 계속 팽창 중에 있다.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저 별도 이미 오래전에 죽은 과거의 별이다. 우주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전한다고 해도 우리는 평생 우주의 끝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다.
이런 과학적 사실을 알게 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이 광활한 우주에 비하면 내가 가진 고민들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일종의 신경안정제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좀 더 세상을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존재인 우주. 이 우주적 관점에서 보면 나는 먼지 같은 존재겠지. 애초부터 있었는지도 모르는 그런 미미한 존재..
그렇게 생각하면 또 모든 현상을 대할 때마다 마음이 편안하다. 당장 일 년 전의 고민거리도 지금 와서 기억 못 하지 않는가. 슬픔도 기쁨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면 모두 잊히는 법이다. 아주 공평하게 말이다.
우리는 모두 우주먼지 같은 존재.
그러니 필히 겸손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