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햄버거. 패스트푸드를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뉴. 고칼로리 정크 푸드의 대표 주자.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건강하지 않은 음식. 햄버거를 수식하는 말들은 이처럼 대부분 해로운 단어들로 자주 표현된다. 물론 이 말들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햄버거에 붙는 꼬리표 중의 일부일 뿐.
내게 햄버거는 어린 날의 기억이 담긴 음식이고, 앞이 보이지 않던 시절에 가벼운 주머니로 배를 채울 수 있는 든든한 식사였으며, 지금도 떠올리는 것만으로 실실 웃음이 나고 침이 고이며 엔돌핀이 도는 행복의 메뉴다.(괜히 맥도날드에 ‘행복의 나라’ 메뉴가 있는 게 아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몰랐던 사실.
잘 만든 햄버거는 탄단지(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와 섬유소, 비타민까지 풍부한 영양가 높은, 완벽한 한 끼라는 것.
거기다 맛있기까지, 어찌 햄버거를 사랑하지 않을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