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의 도구로 변질된 영재 테스트
한국은 사교육의 대국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뱃속에 있는 아이를 위해 문화센터나 학원에서 태교부터 여러 종류의 사교육을 시작합니다.
태어날 아이가 영특하게 자랄 수 있도록 뱃속에 있을 때부터 교육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뱃속에 있던 아이게 세상에 태어나 최고가 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하는 엄마의 마음은 한결같죠.
아이가 태어나 아기에게 시키는 사교육은 구체적인 형태로 발전되어 갑니다.
아직 걷지도 못하고 누워있는 아기에게 플래시 카드를 보이고 자극을 주며, 책을 읽어주며 교육을 합니다.
I 영재 테스트가 뭐길래.. I
어린 영유아들 대상으로 영재 테스트해보시는 학부모님들이 많습니다.
영재 테스트를 보러 가기 전 연습을 위해 다니는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과외를 하기도 합니다.
엄마들 사이에선 유아 영재 테스트에서 무엇을 테스트했는지 족보가 돌기도 합니다.
영재 테스트가 뭐길래..
어린아이들에게 연습을 하면서까지 하면서 영재 테스트 준비를 합니다.
학원가에서는 영재 테스트가 학원 입학을 위한 관문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정말 ‘영재’인지를 알아내려고 하는 영재 테스트가 ‘학원들의 입학시험’으로 변질된 거죠.
영유아기 때는 평범하였어도 성장하면서 공부 머리가 생겨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너무 어린 나이에 아이들의 공부 인생이 결정을 돼버리는 거 같아 너무 안타깝습니다.
I 영재 테스트에 임하는 아이들의 자세 I
영재 테스트에 대해 생각해보면, 아이들에게 정말 힘든 과정입니다.
아이들이 시험을 볼 때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호르몬이 최대로 분비된다고 합니다.
영재 테스트를 아이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엄마나 가족이 아닌 낯선 환경의 테스트장과 시험자와 테스트를 치러야 하는 거죠.
다 큰 아이들이라도 낯선 환경과 시험 주관자를 만나면 엄청 긴장하는데, 어린아이들은 상상이 가시죠?
잠시도 가만히 못 있는 나이의 어린아이들이 테스트를 본다니..
아이들에겐 힘든 일입니다.
유아들에게 이루어지는 영재 테스트는 테스트를 하는 주변 상황에 따라 결과가 정말 틀려지는데 말이죠.
아이의 성격에 따라서도 영재 테스트의 결과는 정말 틀려지거든요.
영유아기의 아이들에게 정확한 영재 테스트가 이루어지는지 의문이 듭니다.
거기다 영재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과외까지 있으니 그런 과외를 통해 영재 테스트 고득점을 받는 게 의미가 있는지도 생각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보여줄 수 있는 공부 재능이나 다른 분야의 재능을 얼마든지 기회가 있는데.. 너무 어린 나이에 아이들의 진로가 결정이 되는 건 아닌지..
I 영재 테스트 후 코스는 선행학습 달리기 I
영재 테스트를 치른 후 결과가 좋으면 뒤이어 이루어지는 코스는 ‘선행학습 달리기’로 갑니다.
실제의 아이들의 나이보다 더 어려운 공부를 시키죠.
이런 일련의 과정을 잘 인내하고 성장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과도한 선행학습 스트레스 부작용으로 공부하고는 담을 쌓고 사는 아이가 나오기도 합니다.
요즘의 영재 테스트는 순수한 의미로 ‘영재아’를 발굴하여 ‘영재아’로 키우는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선행학습 기관 입학 테스트’ 도구로 그 의미가 변질되어 영재 테스트의 순수 목적을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재 테스트 없이도 잘 공부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 생활 잘하고, 진학 잘했던 학생들을 많이 봅니다.
영재가 아니더라도 바른 인성으로 사회성 좋고, 학교에서 하는 공부 잘 따라가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잘 지내며 사회성 좋은 아이로 성장하면 안 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아이들이 영재 테스트를 보러 다니고, 영재 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해 특별 과외와 수많은 방문수업을 하기보다는 아이가 신나게 놀며 주변을 탐색하며 자신의 나이에 맞는 현행 학습이라도 충실히 하는 시간을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유아들의 영재 테스트가 순기능의 목적에 잘 활용되었으면 합니다.
아이들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성장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