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하는 이야기
아이가 지금 배우고 있는 숫자와 사칙연산, 공간, 도형 등의 정의라고 생각한다고 말해줬다.
가령 처음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0이라고 명명하고 그것을 일반화하여 모두가 쓰게 한 것이니 너는 지금 수학이라는 학문에서 정의를 배우는 정도라고.
나중에는 그 정의을 바탕으로 발견된 논리의 의미와 의의를 배우는 과정을 거칠 것이고 그것을 잘 활용하는 것까지 나아간다면 교육에서의 수학을 배우는 목적을 해내는 것, 달성하는 것이라고.
그러니 지금의 정의를 잘 이해하고 체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게임을 만들고 싶은 두 아이를 주억거리면서 문제집을 풀어나간다.
다 알아들었을지 모르니 또 반복하면서 이야기해주면 된다.
어려운 이야기를 아이들이 어떻게 이해하냐 라는 말을 정말 어렸을 때 부터 많이 들었는데 많이 이야기하면 또는 이야기하는 태도를 보고 뭔가가 중요하거나 듣다보면 깨닫는 시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수학은 무엇인가 라는 댓글을 보니 이 대화가 떠올랐다.
수학의 시작은 정의를 내리고 일반화하는 것부터 거기서 어쩌면 추상적이거나 귀납적인 것들을 논리로 풀어내 개념으로 만들고 그것을 일부 활용하는 것까지 간다면 공공교육으로 배울 수 있는 일반적인 수학은 다 한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