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일단상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동촉발 노란초 May 01. 2019

일일단상 일.

이면을 보지 못하는 자유로움.

어릴 때에는 단순하고 맹목적이었다.


최고의 무언가가 되고 싶었지만 왜 최고가 되고 싶은가를 생각하지는 않았다. 끊임없이 자기 향상을 추구했지만 단순히 일하는 것을 일이 되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정작 무엇을 위해 최고가 될지에 대해서는 생각한 적이 없었다. 그저 지켜내고 해야 하는 목록들이 있으니 그것을 지키면 사람 노릇을 일하는 사람 노릇을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못하는 사람을 그릇되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노력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적도 있었다.


세상에는 이름을 드러내는 것을 바라기는커녕 자기가 잘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품는 것조차 사치인 사람들이 있다. 노력할 기회와 더불어 하는 만큼 보상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든 벗어나기 요원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운이 좋게 일찍 히 알고 내가 그런 것을 겪어내면서.


기회가 될 때마다 사소한 도움을 주는데 인색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들에게 대단히 큰 도움을 주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동정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죽을 각오를 하고 걸어가는 사람에게 각오가 헛되지 않도록 알려줄 뿐이지. 그 누구라도 살면서 그 정도 도움은 받아야 마땅하다는 생각에서.


그게 오만하고 별로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아직 나는 그 이상의 방법과 생각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