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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동촉발 노란초 Feb 17. 2016

웨딩서비스, 그 부조리함에 대하여

직접 알아보는 것보다  컨설팅업체를 통해야 더 싼 이유


7-8년 전,

결혼을 준비하는 가난한 직장인이었던

저는 결혼비용을 좀 줄여보겠다고

스튜디오, 메이크업샵, 드레스샵, 호텔, 항공권 등을 직접 알아보고 다녔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직접 알아본 것보다

웨딩컨설팅업체(스드메)를 통해서 하는게

더 저렴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산업구조라면

서비스 제공사에 다이렉트로 진행하는 것이

서비스 중계사를 통해 진행하는 것보다

적은 비용으로 진행할 수 있는데 반해

웨딩시장은 전혀 달랐기 때문입니다.



웨딩컨설팅이 더 싸다?




소규모 업체가 많아 컨설팅업체에 약 70% 의존하고 있는 상황


웨딩컨설팅업체 시장점유율 약 67%


약 3년 전

어느 카드사 홈페이지 내 웨딩서비스 구축에 대한 제안작업을 진행하면서

알게된 시장 구조는 기형적이였습니다.


웨딩컨설팅사의 웨딩시장 독과점이 높다보니

 서비스제공사들은

웨딩컨설팅사에서 광고하는 가격보다 싸게 안내할 경우의 패널티들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혼인건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혼인비용은 2014년 대비 9.4% 증가



수수료만 줄여도 300만원은 싸질꺼 같은데..?



어짜피 허니문은 할텐데 허니문이랑 같이 묶어서

가격 노출을 안한다면 괜찮치 않을까?



어짜피 온라인/모바일로 오는 O2O세상인데

웨딩과 허니문도 업체 다이렉트로 연결해주면

좋지 않을까?






여기에서 영감을 받은 서비스가

곧 런칭됩니다.





아직은 사전신청 받는 중인 오픈채팅 웨딩&허니문 박람회



중간에 투입되어 정리하며 쓸어담고 있지만

일이 너무 많아 미쳐버릴꺼 같다가도

정말 필요한 서비스라고 생각되서

애정애정하며 돌보고 있습니다.


8년 전. 그리고 4년 전 이러한 상태를 알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닌거 같다며

외면했었는데 돌고돌아 다시 만나게 된 웨딩시장에


의미있는 충격을 던져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가 :2012년 카드사 내

직거래플랫폼을 제안하면서 컨택했던 업체들 중

80%가 도산하거나 운영자가 바뀌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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