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수의 직구 평속으로 보는 외국인 투수의 직구평속 레벨
구속과 탤런트 레벨
올시즌 9월 9일까지 '직구'로 기록된 공들의 평균 구속은 142.43km/h다. 지난해 전체 직구 평균구속(142.11)에 비하면 약 0.3km/h 올라간 셈.
하지만 여기서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면 어떨까.
최근 외국인 투수 영입의 트렌드는 제구력 위주의 투수 보다는 구속과 구위로 압도하는 쪽에 가깝다. 못해도 평속 145km(약 90마일)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원한다.(대부분 93마일 이상이면 바로 싸인하고, 92마일 정도면 좀더 조건을 따져본다.)
실제로 올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직구 평속은 146.41km/h.
딱 91마일. MLB 선발로는 기준치 미달이지만 한국에선 어느정도 통할 수 있는 레벨의 구속이다.
그렇다면 올시즌 외국인투수 20명의 직구를 전체에서 빼버린다면 평속은 얼마나 될까? 답은 141.62km/h. 꽤 많은 차이가 난다.
'직구의 구속'만을 가지고 스카우팅 그레이드를 매긴다면 어떨까.
20-80 기준으로 국내 평균을 50으로 잡자면, 외국인 투수들의 직구 구속은 평균적으로 60점 정도를 줄 수 있다.(상위 15%의 탤런트) 여기서 좀 더 나가서 평속 150km를 찍는 선수가 있다면 70점(상위 2%)을 줄 수 있겠다. (* 한해 260명 내외의 투수가 공을 던지니까 5명이 채 되지 않는 비율 - 이론상으로 그렇다는 뜻이다. 한명도 없을 수도 있다.)
제구, 구위 다양한 평가지가 있겠으나, KBO에서 평속 146km라는 것은 상당히 높은 가치를 줄 수 있는 요소라는 뜻이다.
만약 여기서 좌완이냐 우완이냐, 잠수함이냐-_-에 따라 그레이드는 더욱 달라질 수 있을 것이고, 또 제구가 수준급이라면 아마도 한국에 오지않을 것이다.
뭘 쓰려다가 이렇게 길게 쓴건지는 모르지만 뭐 그렇다.
* 데이터는 제가 접근할 수 있는 레벨의 기초 데이터를 사용하였으므로, 소수점 단위까지 정확하게 측정되는 트래킹 데이터를 통한 정확한 자료와는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