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andahlia Sep 10. 2020

구속과 스카우팅 스코어

국내투수의 직구 평속으로 보는 외국인 투수의 직구평속 레벨

구속과 탤런트 레벨


올시즌 9월 9일까지 '직구'로 기록된 공들의 평균 구속은 142.43km/h다.  지난해 전체 직구 평균구속(142.11)에 비하면 약 0.3km/h 올라간 셈. 


하지만 여기서 외국인 투수들을 제외하면 어떨까.


최근 외국인 투수 영입의 트렌드는 제구력 위주의 투수 보다는 구속과 구위로 압도하는 쪽에 가깝다. 못해도 평속 145km(약 90마일) 이상을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원한다.(대부분 93마일 이상이면 바로 싸인하고, 92마일 정도면 좀더 조건을 따져본다.) 


실제로 올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직구 평속은 146.41km/h.


딱 91마일. MLB 선발로는 기준치 미달이지만 한국에선 어느정도 통할 수 있는 레벨의 구속이다. 


그렇다면 올시즌 외국인투수 20명의 직구를 전체에서 빼버린다면 평속은 얼마나 될까? 답은 141.62km/h. 꽤 많은 차이가 난다.


'직구의 구속'만을 가지고 스카우팅 그레이드를 매긴다면 어떨까.


20-80 기준으로 국내 평균을 50으로 잡자면, 외국인 투수들의 직구 구속은 평균적으로 60점 정도를 줄 수 있다.(상위 15%의 탤런트) 여기서 좀 더 나가서 평속 150km를 찍는 선수가 있다면 70점(상위 2%)을 줄 수 있겠다. (* 한해 260명 내외의 투수가 공을 던지니까 5명이 채 되지 않는 비율 - 이론상으로 그렇다는 뜻이다. 한명도 없을 수도 있다.)


제구, 구위 다양한 평가지가 있겠으나, KBO에서 평속 146km라는 것은 상당히 높은 가치를 줄 수 있는 요소라는 뜻이다. 


만약 여기서 좌완이냐 우완이냐, 잠수함이냐-_-에 따라 그레이드는 더욱 달라질 수 있을 것이고, 또 제구가 수준급이라면 아마도 한국에 오지않을 것이다. 


뭘 쓰려다가 이렇게 길게 쓴건지는 모르지만 뭐 그렇다. 


* 데이터는 제가 접근할 수 있는 레벨의 기초 데이터를 사용하였으므로, 소수점 단위까지 정확하게 측정되는 트래킹 데이터를 통한 정확한 자료와는 차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KBO Recap. 2020.05.16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