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타 이마나가의 피치 디자인을 통한 퍼포먼스 향상 과정
카멜백 랜치(Camelback Ranch)로 가는 차들이 구장 주위를 뱀처럼 감싸면서, 경기 시간이 빠르게 다가왔습니다.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는 라인업에 없었고, 야마모토 요시노부(Yoshinobu Yamamoto)는 마운드에 서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봄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Los Angeles Dodgers)는 인기가 많습니다. 다저스 듀오만큼 많은 헤드라인을 장식하진 않지만, 또 다른 일본인 선수가 이번 주 토요일에 캑터스 리그(Cactus League)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바로 시카고 컵스(Chicago Cubs)의 좌완 투수 이마나가 쇼타(Shota Imanaga) 입니다. 경기 몇 시간 전, 시카고 현지 미디어와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매니저 크레이그 카운셀(Craig Counsell)은 이마나가의 출전을 분석하려는 사람들은 한숨 돌려야 할 것이라고 명확히 했습니다.
"오늘 경기에 대해 크게 관심 있지 않습니다, 이해가 가시나요?" 카운셀이 말했습니다. "그냥 그가 나가서 즐기고, 2이닝을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서 기분 좋게 다음 경기로 넘어가는 것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게 전부여야 합니다. 그에게는 이미 충분히 많은 일이 있습니다. 오늘은 큰 평가의 날이 될 필요가 없습니다."
경험이 많은 야구 관계자들은 스프링 트레이닝 성적을 과대평가 하지 않는 법을 알아야 합니다. 지난 3월, 코디 벨린저(Cody Bellinger)와 댄스비 스완슨(Dansby Swanson)은 형편없었고, 헤이든 웨스네스키(Hayden Wesneski)는 봄을 지배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4월은 꽤 달랐습니다. 이것들은 스프링 트레이닝 결과를 크게 받아들이지 않아야 하는 많은 예 중 일부에 불과합니다.
카운셀은 이것이 이마나가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무도 — 미디어, 팬, 그리고 이마나가 자신 — 이 시작에 대해 어떤 강한 관찰도 하지 않기를 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마나가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홈런을 내주지 않기. 홈런 허용률은 일본에서 그의 골칫거리였고, 그의 패스트볼이 미국에서 어떻게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실점 없이 지나간 첫 이닝 이후, 이마나가는 두 번째 이닝에 3점 홈런을 허용했습니다. 그 날 그가 허용한 세 안타 중 이 세 점은 모두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두 안타는 땅볼이었고, 하나는 내야를 거의 벗어나지 않았으며 또 다른 하나는 아예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마나가는 전체적으로 2 1/3 이닝을 던지며 다섯 명을 삼진 처리하고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카운셀의 말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숫자들은 지금 중요하지 않습니다. 적어도 지금은요. 하지만 이마나가가 허용한 홈런에 대한 투구 — 종류와 위치 — 는 이번 시즌에 주목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을 알려줍니다.
"일본과 미국의 차이는 패스트볼을 어디에 던지느냐에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마나가가 통역 에드윈 스탠베리(Edwin Stanberry)를 통해 말했습니다. "오늘은 0-1 카운트였고, 패스트볼을 조금 더 높게 던져야 했는데, 조금 놓쳤습니다."
이마나가는 플라이볼 투수입니다. 비록 이번 시즌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는 아마도 꽤나 높은 홈런 허용률을 보일 것입니다. 그가 많은 타자들을 볼넷으로 내보내지 않는다는 점은, 이 그가 허용하 홈런들이 더 큰 결과로 다가오지 않게끔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올해 그가 패스트볼을 어떻게 사용하고 어떤 조정을 하는지 주목할 가치가 있습니다. 이마나가의 포심 패스트볼은 MLB 투구 모델에서 높게 평가되는 특별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용하는 더 크고 덜 끈적한 야구공에도 불구하고, 컵스는 이러한 특성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수직 브레이크(induced vertical break) 18인치는 강력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이마나가는 이번 봄에 제어된 환경에서 22-23인치를 보여주었습니다. 20인치에 도달하면 그것은 엘리트로 간주됩니다. 그는 또한 낮은 팔 슬롯에서 던지는데, 이것이 그에게 강력한 수직 접근 각도를 가지게 합니다.
토요일 경기에서, 트랙맨(Trackman)을 통해 나온 정보는 이마나가의 유도 수직 브레이크를 최대 20인치까지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때때로 16이나 17인치에 그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패스트볼과의 일관성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애리조나(Arizona)의 건조한 날씨는 공을 더 미끄럽게 만들 수도 있어, 이 숫자들에 약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스트라이크 존이 조금 더 넓지만, 높은 스트라이크는 자주 호출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MLB에서 매우 흔한 상단 구역으로 던지는 전략은 일본에서는 흔하지 않으며, 타자들은 종종 이를 피하고, 투구는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가 정말 잘하는 것을 하게 하고 싶습니다," 피칭 코치 토미 호토비(Tommy Hottovy)가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이마나가의 레파토리를 잘 활용할 수 있게끔 도와줄 몇 가지 방법이 있어서, 그의 재능이 더욱 잘 발휘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꽤 완성된 투수입니다. 중요한 일은 그가 공과 그립에 대한 조정을 하는 것을 돕는 것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꽤 숙련된 투수이므로 (잘해낼 것입니다)."
컵스는 이마나가와 함께 패스트볼에 대한 그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이드 세션 동안, 그들은 특정 피치 후에 멈추고 이마나가에게 트랙맨(Trackman)을 통해 그가 공을 높은 구역으로 던졌을 때 스트라이크로 판정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 시각적인 정보는 그가 타자와의 상대에서 (NPB에 비해) 존을 얼마나 높게 사용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가 이를 더 잘 이해할수록, 그것은 개막 이후의 볼 배합에 관한 것이 됩니다. 이마나가는 여섯 가지 피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로 사용하는 세 구종(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스플리터)과, 주 무기들을 보완하기 위해 사용하는 구종(싱커, 커터, 커브볼)입니다. 포심을 더 높은 구역으로 던지는 것 외에도, 컵스는 그가 스플리터 사용을 늘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날마다 다른 감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들쭉날쭉할 수 있으므로 전체적인 사용에는 종종 변동이 있을 것입니다.
이마나가는 우타자에게는 커터를, 좌타자에게는 싱커를 사용합니다. 그는 슬라이더를 조작하여 때로는 더 많은 좌우 무브먼트(좌타자에 대항하여)을 얻어내고, 다른 때에는 더 상하 무브먼트(우타자와 대결할 때)를 가질 수 있습니다.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투수로서, 이마나가는 속도를 바꾸고 공을 스트라이크 존 주위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이마나가의 첫 경기 활약은 눈에 띄지 않을 것입니다 — "좋은 학습 경험이었다," 그가 말했습니다 — 하지만 그를 3월에 너무 높이 평가하거나 낮추어 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컵스는 그가 자신들의 로테이션에서 강력한 2번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들의 내부 예측은 팬그래프스(FanGraphs)의 ZiPs가 그에게 예측한 3.0 WAR — 단 137이닝 투구에서 3.55의 평균자책점 — 과 그리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정도의 성적이라면 지난 여름 기준으로 이마나가는 탑 25 투수 안에 들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마나가가 필요한 조정을 하고 내부 기대에 부응한다면, 그는 시작부터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컵스는 이마나가의 변화가,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어 줄 하나의 키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소고)
구단은 항상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이것은 가장 기본적인 전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입한 선수가 예상하는 만큼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돕고자 하지요. 트래킹 데이터가 쌓인지 20년이 다 되어 가고, 바이오메카닉스가 야구계에 도입 된지도 5~10년이 되었습니다.(밀워키는 20년...근데 왜못해-_-) 그만큼 훈련을 위한 노하우들이 많이 축적되어 있다는 것이지요.
제가 구단에 있던 당시에는, 외국인 영입을 위해 메이저리그/AAA데이터를 활용해 KBO로 프로젝션 해보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훈련을 어떻게 진행하고, 또 존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등 다양한 방법론들이 생겨났을 것입니다.
이제 코칭은 '팔각도'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분석파트와 협업을 해야 선수들이 이해하고, 납득하게 됩니다. 어쩌면 이제 야구계에서 '스승'같은 존재는 없어질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이 야구의 퇴보는 아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