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혁명이 세상을 휩쓸면서 한창 스타트업(Start up) 창업 열풍이 부는 동안에 '유니콘 기업'이란 말을 알게 되었다.
2013년 벤처 캐피털리스트인 에일린 리(Aileen Lee)라는 분이 처음 사용했다고 하는 '유니콘 기업'의 의미는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비상장 스타트업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원래 '유니콘'은 전설이나 상상 속에 존재하는 동물로 말의 형상을 하고 이마에 똑바로 뻗은 하나의 뿔을 가진 것으로 묘사된다.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에 상상 속의 동물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것은 실제로 그런 자격을 가진 스타트업을 보기가 그만큼 어려워서라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즉 실제로 보게 될 확률이 너무 떨어지니까 '유니콘'이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그런 희소성(稀少性)을 바탕으로 '유니콘'이란 칭호를 달게 된 또 다른 경우가 있으니 바로 '유니콘 상사(上司)'가 그것이다.
최근 화제의 중심에 있던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주인공인 우영우 변호사가 근무하는 법무법인 한바다의 직장 상사(上司)로 정명석 변호사라는 인물이 나왔다.
드라마의 초반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하며 선입견을 가진 것도 같았지만 정작 우영우를 대하면서 보여주는 정명석의 모습은 실력과 함께 멘티의 의견을 존중하고 멘토 스스로 부족했던 점은 인정하고 멘티에게 사과하기도 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드라마 속에서의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들은 그를 현실 속 자신들의 상사와 비교해보았을 것이고 그 결과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사례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니 실로 안타까울 따름이다.
나 역시 오랜 직장생활 속에 경험했던 상사들을 되돌아보면 물론 정명석 변호사만큼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을 보긴 어려웠지만 나름의 장점으로 배울 점을 전해주던 상사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상사들에게서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그를 '유니콘 상사'라고 느끼게 된 희소성에 대한 판단이 충분히 이해되기도 한다.
오히려 정명석 변호사처럼 인간적인 면모를 보이던 리더들은 조직 내 경쟁의 사다리에서 자꾸만 도태되어 가더라는 점이 안타깝게만 느껴지곤 했다.
그래도 다시 생각해보면 많지는 않아도 현실 속에는 분명히 '유니콘 기업'이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유니콘 상사' 역시 어디엔가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을 거라고 믿고 싶다.
정작 당장 내 눈 앞에는 보이지 않더라도 희망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살아가는데 큰 차이를 만들어내니까 말이다.
Unicorn (finance) From Wikipedia
In business, a unicorn is a privately held startup company valued at over US$1 billion. The term was first published in 2013, coined by venture capitalist Aileen Lee, choosing the mythical animal to represent the statistical rarity of such successful ventur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