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세계

정유정, '완전한 행복'

by 그럼에도

엄청난(?) 자기애와 계획했던 완전무결한 행복을 원했던 나르시시스트의 이야기!


왜곡된 자기애를 가진 유나를 해석하지 않고, 장면만을 보여준다. 한 편의 영화처럼. 특정 인물이 떠오름을 멈출 수 없지만 그보다 더 궁금한 건 유나의 분노, 즉 감정의 흐름이다. 유나는 완전한 세계를 꿈꾸고, 설계하는 나르시시스트다. 계획과 다른 장면은 늘 본인만의 방면으로 편집(?)한다. 그것이 죽음일지라도.


분명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저녁을 먹고, 식곤증이 몰려왔을 때다. 퇴근 후, 저녁을 먹고 나면 눈꺼풀이 무거워진다.


하지만 눈을 떴다. 1장의 문을 연 순간~9장이 끝날 때까지 3시간 동안 나는 앉은자리에서 미동도 하지 않고 읽어버렸다. 그리고 읽자마자 가슴에 차오르는 이 감정을 남기려고, 다시 브런치에 접속했다. 7시부터 지금까지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는 것보다 시간이 밤 11시가 되었다는 사실에 놀랐을 뿐이다.


너무 오랜만이다. 분량이 얇은 에세이도 아닌데 소설책을 한 번에 읽어 내린 기억이. 정유정 작가의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책은 처음 읽어본다. 처음 읽은 1일, 나의 소감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로 달리는 기분이었다. 나르시시스트의 광폭 질주!


자기 왜 그랬어?


소설 속 유나도, 요새 즐겨보는 드라마 '악마 판사'의 정선아도 머릿속에 스쳐간다. 두 나르시시스트는 벌주기(?) 직전에 이렇게 말했다.


범죄의 합리화를 위한 완전한 스토리텔링을 꿈꾸며.


상상의 인물일까? 나르시시스트와도 비슷한 소시오패스에 관한 책의 제목이나 내용은 공통점이 있다.

Nouri Al Rawi, Untitled’

'내 옆의 OO'


친근하고도 다정한 그리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내 옆에 다가온다. 나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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