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육÷예술+커뮤니티
당사자에게 물어보자. 성인에게 물어보지 말고, 청소년에게 물어보자. 무엇이 하고 싶은지? 무엇을 갖고 싶은지? 무엇을 경험하고 싶은지? 무엇을 꿈꾸고 싶은지? 무엇을 만나고 싶은지?
뻔하다고? 그렇다면 그 뻔한 것부터 시작하자. 먼저 머릿속에 가득찬 욕구부터 해소가 되어야 다른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굶주려있다면 밥을 먼저 먹어야 한다. 당사자의 마음 속을 지배하는 욕망을 걷어내줄 수 있어야 우리가 주고자 하는 것들이 들어갈 수 있는 틈이 생긴다.
달꽃창작소에서는 유독 1:1 대화가 많았다. 그래서 선생님들의 품이 많이 들었다. 비효율적이라고? 교육은 원래 그런 것이다. 비효율적과 같은 말은 교육에 가져다 붙이는 단어가 아니다. 사람의 성장을 돕는 일은 그렇다.
대화가 많으니, 한번에 많은 아이들과 활동을 하기란 힘들었다. 그것 역시 원래 그런 것이다. 많은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하고 수많은 교육활동이 있는 것이 맞다.
나는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가 '입시교육' 그 자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것밖에 없는 것이 진짜 문제라고 생각한다.
각설하고, 충분한 경험 혹은 input이 없는 아이들은 거의 비슷비슷한 욕구를 말한다. 내가 보기에 그 욕구는 종종 거짓이다. 다른 사람의 욕구를 흉내내거나, 본인을 대상화한 상태의 가짜욕구일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지점에서 부터 시작해야 한다.
아니면, 학원과 뭐가 다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