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육÷예술
우리는 모두 사춘기를 겪는다. 그래서인지 청소년에 대해 안다고 생각한다.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지레짐작을 한다. 하지만 착각이다. (아기였던 우리가 아기를 이해하는가? 아동을? 청년을? 마찬가지이다.)
그러한 착각은 정작 눈 앞에 있는 한 사람을 이해하는 데에 방해만 될 뿐이다. 또한 서로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강화하며 갈등을 조장하기 십상이다. (사족이지만, 나는 'MZ세대'라는 말 또한 그러한 면으로 보인다. 서로를 이해하는 데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말로 들린다.)
교육은 눈 앞의 한 사람을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어떤 '세대', '시기'가 아니라 한 사람을 알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0에서 시작하는 대화이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 성인과 청소년 사이에서, 그리고 선생님의 역할과 학생의 역할에서 그렇다. 우리의 사회문화에서는 더욱 그렇다.
달꽃창작소에서는 다양한 사람선생님을 초대하면서 그들과 아이들 사이에 원활한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것은 수업의 성과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이었다. 초대한 사람선생님 중에는 청소년과의 시간을 처음 가져보거나, '수업'이라는 것을 처음 해보는 분들도 더러 있었기 때문에 항상 신경이 많이 쓰이곤 했다.
그래서 외부 사람선생님의 수업에는 되도록 달꽃선생님이 함께 참여를 해서 일종의 가교역할을 하였다.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는 경우도 많았다. 아주 중요한 '쉬는 시간' 문제에서도 그랬다. 어른들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