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다운타운의 첫인상
밤에 운전을 하면서 읍내의 가장 번화가를 지나고 있었다. 왜 이렇게 어둡지? 정전이 되었구나! 서울의 한복판에서 살다 온 나에게 시골 다운타운의 밤거리는 너무 어둡고 조용했다. 8시만 지나면 행인도 차도 드물었다. 간판이 꺼진 곳도 여럿이다. 그러니 정전으로 착각한 것도 아주 이상한 것도 아니었다.
우리집은 읍내에 있다. 아주 시골이라고 할 수는 없다. 버스 터미널도 있고, 프렌차이즈 카페(스타벅스는 없다)도 있고, 햄버거집(맥도날드는 없다)도 있다. 그런데도 밤이 되면 이면도로는 너무 캄캄해서, 운전을 할 때 자동차 불빛에만 의존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고 차고 잘 보이지 않아서 절로 서행을 하게 된다.
나는 빈집이 많은 줄 알았다. 대부분 불이 꺼져있기 때문이다. 뭔가 문제가 있나 싶었다. 이 이야기를 어떤 주민에게 했더니 놀라운 말을 해주었다. 텔레비전만 켜고 있기 때문이란 거다…… 다시 유심히 보니 푸르스름한 불빛이 어른어른 거렸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졌지만, 이런 것조차 서울과 다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 나도 어렸을 적에는 시골에 살았고, 여행도 많이 다녔지만, 그런 것과 지금 이렇게 살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척 다르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동네의 저녁 8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