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는 누구일까요? 이 활동의 핵심 대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일 수도 있지만, 내가 아니라 다른 누구인 경우도 많습니다. 이웃, 가족, 어르신, 아이들, 청년, 중장년 여성 등 다양한 주체들이 설정될 수 있습니다. 이 때에 우리는 그 당사자를 분명히 하고 항상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종종 우리는 다른 대상이나 참여자를 고려하는 활동에서도 본인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당사자에게 물어보지 않은 기획은 마치 탁상행정과 마찬가지입니다. 당사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어렵고, 관행적인 활동이 되풀이되기 십상입니다. 당사자와의 대화 속에서 다양한 힌트를 얻고 구체적인 방법론을 구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스스로도 보다 더 적절한 태도를 연습할 수 있습니다.
탁상기획에서 벗어난 당사자성과 현장성이 살아있는 활동을 구상해 보시길 바랍니다.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기획은 피해야 하겠습니다.
덧붙여, 뉴스나 통계에 나온 이야기, 소위 전문가의 의견 등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피해야 합니다. 그것은 너무 큰 이야기이거나 평균적인 이야기, 지나치게 일반적인 이야기일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만날 당사자, 예상 참여자, 이웃 혹은 현장활동가의 말에 좀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