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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흙 Nov 12. 2023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마음을 내려놓자.


“그럴 수 있지. 그럴 수 있어.”

맞다. 세상 모든 건 그럴 수 있다. 그렇구 말구.


ㅎㅎ…


혈압이 오를 때가 많다. 나는 성직자가 아니다. 화도 나고, 상처를 받는다.

‘하아…’

‘아니, 왜?‘

‘그래서 어쩌란 말이지?’

‘그럼 지금까지 우리가 나눈 대화, 약속은 뭐가 되는 거야!’

이런 때가 부지기수이다.

나를 오랫 동안 보아온 아이들은 내가 화가 났을 때를 알아차린다.

그럴때는 자기들이 나서기도 한다. 고맙다.


나와 어른들의 정성과 시간과 노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아이들이 너무 힘들기도 하다.

그런 감정을 모두 털어낸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한다.


그들은 아직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한다.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하고,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그래서 아주 단순한 청소도 잘 안된다.

그냥 안보이는 거다.


그래서 그런 상황을 줄이려면, 잘 설명해주어야 한다.

어른들은 당연하게 생각해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도 모르는 것들.

그런 것들을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해봐야 한다.


그래도 쉽게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변화가 눈에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구… 나의 역량으로 도저히 불가능한 아이도 있다.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 내가 모든 것을 잘 할 수는 없다.

또 다른 어떤 어른이 그런 점을 채워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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