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교육÷예술+커뮤니티
나는 청소년들에게 주의를 줄 때에,
'매너'라는 말를 자주 사용한다.
나에게는 참 고마운 단어이다.
- 그게 매너일까?
- 매너있게 행동하자.
- 이런 상황에 필요한 매너는 뭘까?
- 공간 이용의 매너를 생각하자.
'매너'라는 단어는
나와 다른 사람과의 상호관계를 생각하게 한다.
내가 타인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심지어 상대방의 기분까지 추측하게 한다.
긴 말은 잘 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하게 얘기한다.
어감이 부드럽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좀 더 기분 좋은 일이 된다.
사실 우리말에 '예의'라는 단어가 있다.
청소년과의 관계에 있어서,
나에게 이 단어는 어른의 지시, 명령,
일방적으로 지켜야할 무엇, 혹은
상하관계의 강조처럼 느껴진다.
달꽃창작소의 부엌 공간에는,
"설거지를 하는 지성인이 되자."
라는 문구가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