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zcuaro, 고도 217m의 도시
루트 완전 변경이다. 아니, 취소다. 과테말라 비자를 얻으려면 반드시 시티로 돌아가야 하는데 과달라하라까지 보고 8시간 걸려서 시티로 버스 타고 갈 자신이 아직은 없다. 겨우 8시간이라고 할 사람도 많겠지만 내 차멀미가 심해 불안하다. 시간도, 돈도 넉넉지 않게 때문에 우선 과테말라에서 한 달을 보낸 후 남은 돈, 남은 시간을 계산하며 쓸 생각이다. 그래야 마음이 좀 편할 것 같다.
여기는 Morelia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Patzcuaro이다. 이 근처에 있는 Lago Patzcuaro를 볼 생각으로 왔다. 오전에 모렐리아에서 박물관도 더 가보고 시내에 한참을 앉아 있다가 아쉽게 발걸음을 돌렸다. 그런데, 여기 사람이 많지 않을 줄 알았다. 웬걸... 성수기라고 숙소마다 방이 가득 차 있다. 제일 저렴한 숙소는 방이 아예 없고, 다른 곳들도 욕실 없는 저렴한 방은 다 나갔고, 그 두 배가 넘는 욕실 딸린 방들만 있다. 몇 군데 돌아다녀서 그중 제일 저렴한 250페소 방을 잡았다. 티비도 있긴 하지만 가슴이 쓰리다. 하루 생활비인데 ㅠㅠ 게다가 내일 체크아웃이 12시다. 내일 오전에 방부터 찾아봐야겠다.
지금의 감상
...... 정말 돈 없었던 배낭여행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