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주얼리시티에서 마주한 '호모 에스테티쿠스'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능
어제는 오랜 친구들과 함께 종로 주얼리시티를 찾았다. 작년에 이어 벌써 두 번째 발걸음이다. 즐비한 매장 유리창 너머로 쏟아지는 조명, 그 아래서 각자의 광채를 뽐내는 금붙이와 보석들을 마주하는 순간, 묘한 해방감이 밀려왔다. 작년에도 그랬듯, 올해도 마음에 꼭 맞는 아이템 하나를 '겟'했다. 손목 혹은 손가락 위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그 작은 존재는 정서적인 위안인 동시에, 요동치는 자산 시장 속에서 든든한 '금테크'가 되어주는 실리적인 결과물이기도 하다.
나는 그 매장 쇼윈도 앞에서 한참이나 나를 가장 돋보이게 해줄 물건을 고르느라 시간을 할애했다. 로즈 골드, 베이지 골드, 화이트 골드까지 색깔별로 귀와 손목, 목에 걸어보고 손가락에도 일일이 끼워 보았다. 금 중량은 어떻게 되는지, 어떤 디자인이 나의 분위기에 가장 멋지게 어우러지는지 조목조목 따져보는 과정은 사뭇 진지했다. 매장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몇 군데를 더 돌아다니며 비교하는 데에도 꽤 많은 시간을 들였다. 그렇게 정성을 다해 고르는 시간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 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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