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연락한 지인 언니가 말했다. “도대체 챌린지 몇 개를 하는 거야? 이번에는 또 다이어트?”
어느 날, 오랜 지인 언니가 내게 털어놨다.
"나이 드니까 몸도 너무 힘들고 놀 사람도 없어. 각자 자기 가족 챙기기 바쁘고, 심심해. 뭐 하기도 다 힘들고 귀찮아. 사십 대 초반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중반 이상 되니까 몸이 정말 확 가는 게 느껴져. 그런데 나만 그런 거 아니고 주변에 다들 그래."
나는 나름 생각을 말했다.
"언니, 운동을 해보세요."
"언니, 운동을 해보세요."
"힘들어서 운동 못 해."
"그럼 언니 취미인 커피 만드는
동호회는 어때요?"
"나갔는데 그게 끝이야."
"동네 산책도 좋고, 온라인 카페를 통해
친구 사귀는 것도..."
"모르는 사람이랑 난 그렇게 안 돼."
결국 언니의 결론은 이랬다.
"모르는 사람 못 만난다. 아는 사람들은 다 바쁘다.
운동하기에는 몸이 힘들다."
언니가 버럭 소리쳤다.
"너니까 하지! 이미 나이 많고 늙었어!"
"언니, 이제 50대 초반인데요?"
"너도 늙어봐라. 네가 50대 돼서도 지금처럼 팔팔한지 한번 보자!"
대화를 받아주기가 버거웠다.
현재 내 주변에는 팔팔 날아다니는 50대가, 아니 60세 그 이상도 쌔고 쌨다.
하지만 나는 언니를 기억한다. 언니는 분명 40대 중반까지 날아다닌 사람이었다. 여행도 많이 다니고, 운동하고, 요리와 커피를 즐기며 자기 관리도 철저했던 사람. 그러다 47~48세부터 크게 아프더니 많은 의욕을 잃었고, 어딘가 심드렁해졌다.
가만히 들어주다가 나는 말했다.
분명 언니만의 것을 다시 찾는 소중한 타이밍이 올 거라고.
나이가 들수록 뼈저리게 느끼는 게 하나 있다.
바로 환경이다. 내 주변 사람, 공간, 시간의 환경.
누구를 만나느냐
어디서 보내느냐
무엇을 하느냐
요즘의 나는 남편과 가족 말고는 챌린지 친구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오랜 친구들과 만나 맛있는 밥 먹고 수다 떠는 즐거움도 크다. 하지만 나이 들며 내가 하고자 하는 취향이 깊어지면서, 독서·글쓰기·다이어트·러닝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다.
추구하는 취향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면 훨씬 더 재미있다는 걸 알았다. 혼자만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함께 윈윈 하며 응원받는 기분이 얼마나 소중한지 점점 더 절실히 느낀다. 물론 너무 끌려다니는 건 문제지만.
뭐든 과정을 즐기라고 한다. 즐거운 과정이 있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도 한다. 나는 취미로 하면서도 그걸 성장시키고 싶었다. 결과를 남기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서 모임을 하다가 → 책을 습관화하는 사람이 되었고
글쓰기 모임을 하다가 → 책을 2권이나 출간한 사람이 되었고
러닝 모임을 하다가 → 마라톤 5km, 10km를 아무렇지 않게 나가는 사람이 되었고
새벽 기상을 하다가 → 새벽 ZOOM 카페를 여는 리더가 되었고
살을 빼고 싶다가 → 다이어트 클럽을 직접 만들어 건강한 음식과 체력을 진심으로 나누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특별한 순간들이 너무 좋다.
이게 모여서 점점 더 희망적인 50대를 준비하는 사람이 되어가는 기분이다.
몇 달 후, 아주 오랜만에 언니를 만났다.
언니는 요새 너무 바쁘게 살고 있었다.
"배드민턴 모임 들어간 지 6개월 됐어. 그게 이렇게 에너지 많이 쓰는 일인지 몰랐어!"
"와, 언니 너무 잘했다! 그래도 잘 맞나 보네요?"
"응, 또래들도 있고 재미있어. 같이 동네 맛집 탐방도 다니고 있어. 한 명은 이러이러한 사람인데..."
언니의 즐거운 수다는 끊임이 없었다. 취향이 맞는 이들과 함께하는 언니는 그 어느 때보다 빛이 났다.
나에게 가끔 이렇게 묻는 사람이 있다.
"너무 힘들지 않아? 일 하는 것도 바쁜데 언제 그런 챌린지를 해? 조금 더 편하게 살아도 될 텐데. 적당히 살아~"
나는 이렇게 답한다.
"일만 하면 너무 힘들지 않아?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 하는 사람 만나서 취미도 만들어야 일이 더 재밌어지더라고. 난 그래. 내가 힘들면 안 하고 못 하겠지."
여기서 중요한 점은 끌려다니면 안 된다는 것이다. 챌린지를 해도 내 타이밍과 할 수 있는 만큼이 중요하다. 무작정 맞추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걸 같이할 수 있는 든든한 친구들을 만드는 일이다. 외롭지 않은 풍성한 삶. 강력히 느낀 한 가지는, 이런 커뮤니티를 만들고 내 주도적인 삶의 루틴이 깊어지면 가족들과의 화목도는 더더욱 올라간다는 것. 그렇게 동기부여 챌린지를 하며 결 맞는 이들과 적당한 거리로 ‘따로 또 같이’ 성장하는 삶을 나뿐만 아니라 다수 사십 대 친구들과도 나누고 싶다.
그렇게 동기부여 집단 챌린지를 사랑하는 나는,
이번 내나클럽 [3주 스위치온 다이어트 - 내 인생은 나의 것] 참가자들에게 나눠줄 상장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