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 선두주자로서 이 마음이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내 인생에서 이렇게 멋진 1월을 맞이한 건 난생처음 있는 일이다. 2026년에는 무슨 일인지 기분이 계속 좋게 유지되고 있다. 운동 순서와 방식을 정확히 알고 하니, 뭔가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고 희망의 마음이 이어졌다.
주 4회 헬스장을 가자는 목표를 세운 나는, 힘든 날은 가서 운동복 갈아입고 스쿼트만 하고 올 정도로 습관을 만들어가고 있다. 나쁘지 않다. "이게 되네?"라는 말을 최근 들어 많이 하고 있다. 아침 또는 쉬는 날 식단을 짜는 것도 재미있다. 그런데 생각한다. '확실히 좋은 걸 먹으려면 돈이 많이 드는구나.' 허용식품 과일인 '아보카도'를 구매하면서 새삼 깨닫는다.
가장 놀라운 일은 사람들 만나서 밥 먹는 걸 너무 좋아하는 내가, 불가피한 약속의 경우에도 나만의 식단을 싸간다는 것이었다. 약속 장소 가서도 식단 하는 나를 보며 순간 의심했다. 다른 때 같으면 절대 못 했을 일이다.
"그냥 그래! 이번 한 번만 먹자!"라고 하면 될 일인데, 하지만 난 지금 절제를 배우고 있다. 맛있는 음식과 술 앞에서 조용히 내 식단을 꺼내서 세상 맛있게 먹는 모습을 연출한다. 그 앞의 음식을 참는 것은 나도 너무 괴롭다. 하지만 주어진 이 3주를 못 지키면 그게 더 좌절을 불러일으킬 것 같은 2026년 1월이다.
그렇게 놀라는 찰나, '사람을 만나도 이게 가능하구나' 싶었다. 나는 절제를 배워가고 있었다.
아니, 이게 웬걸? 갑자기 먹는 것들이 택배로 오기 시작했다. 내가 구매하지 않은 것들이 연달아 도착했다.
커피 이벤트 당첨
회사 간식 이벤트 당첨
갑작스러운 쿠키 선물
갑작스러운 곶감 선물
응모 이벤트 글쓰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써두고 까먹고 있었던 게 연달아서 당첨 연락이 왔다. 집으로 받은 선물들이 갑자기 많아지고, 갑자기 생각났다며 택배로 받은 먹을 것들. 예전 같으면 빨리 냉장고에 넣어두고 식단 마치고 먹을 생각을 했을 텐데! 현시점 악의 무리들이 여기저기 도사리고 있었다. 그러나 오히려 잘됐다. 선물 줄 곳 있었는데 좋은 거 나눠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나는 나눔을 배워가고 있었다.
도대체 이런 변화를 어떻게 누구에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이곳에 글을 쓴다.
외부에 어떤 자극이 왔을 때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면 우리는 불행해진다.
하지만 마음 챙김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멈춤의 순간을 허락해 상황에 대한 해석을 바꾸어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하게 하는 '대응'을 가능케 한다.
『마음 챙김』, 샤우나 샤피로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품고 다닌다.
살짝 어긋나는 일이 생기더라도 쉽게 반응하지 않고 대응하는 마음을 먹는다.
작심삼일을 계속해서 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을 거라는 생각이다.
사람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인생은 정말 끝까지 가봐야 한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다.
2주 차를 마치고 3주 차에 돌입했다. 나도 나의 변화가 무척 기대된다. 몸뿐 아니라, 생각과 마인드가 변해가고 있다는 기쁨이 나조차도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