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비추이다
회사를 다니며, 아이 등하원까지 하는 데에 버거움이 느껴져 시터 이모를 찾기 시작했다. 급한 마음에 맘시터에 바로 가입했다. 하지만 사용 한시간만에 실망하게 되었다. 일단 가장 기본적인 문제부터 있다. 내 지역 사람들만 볼 수 있게 정렬이 되어 있지 않다. 지역이 중구난방으로 섞여 있어서 지원을 넣으려면 내가 직접 하나하나 골라내야 한다. 내 지역 근처 지역만 찾는 것부터가 눈알 빠지는 작업이다. 근처 지역이라 해도 같은 행정동 안에서도 얼마나 넓은데, 당근처럼 나와 몇 미터 거리인지 표시되는 것도 아니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정렬 자체에 진짜 어폐가 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편하게 찾게 만드는 구조가 아니라, 그냥 쓸데없이 소비자의 시간을 계속 소모하게 만드는 구조다. 앱을 쓰다 보면 이건 서비스라기보다 그냥 사용 시간을 늘리려는 설계처럼 느껴진다. 개발적으로 봐도 정말 최하 수준이다.
거기다가 5만 원 정도 결제를 하면 무제한 매칭이라고 한다. 그런데 현실은 전혀 다르다. 하루 이틀만 지나면 이미 우리 동네에 있는 이모들한테 지원을 던져보는 건 거의 끝난다. 새로운 사람들이 업데이트된다고는 하는데, 실제로는 하루에 한두 명 늘어나는 수준이다. 매일같이 새로운 사람들이 계속 유입되는 구조가 아니다.
결국 이미 정해진 풀 안에서 계속 지원을 해야 하는데, 그 안에 있는 사람들 상태도 문제다. 절반 가까이는 휴면 회원이거나, 그냥 켜 놓기만 하고 무응답인 사람들이다. 아예 지금 일할 의지가 없는 사람도 많다. 이런 허수 계정들로 너무 많이 구성돼 있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사용하다 보면 의문이 든다. 이게 정말 구인 매칭 앱인지, 아니면 그냥 눈팅만 하는 시터 아줌마들만 모여 있는 공간인지. 실제로 매칭이 돌아가는 느낌이 거의 없다.
결국 돈을 내고 써도 실속이 거의 없다. 시간은 계속 쓰게 되는데 얻는 건 없다. 사용자는 계속 검색하고 지원하고 기다리는데, 그 안에서 실제로 연결되는 구조는 너무 약하다. 그래서 더 허탈하다. 그냥 좋은 미끼로 일단 가입시키고, 가입 기간 안에 효용도 전혀 없고 거의 쓸 일도 없는 유령 어플인데 1달 무제한 이용권이란 식으로 고객을 기만한다.
정리하면, 이 앱은 사용자의 시간을 아끼려는 서비스가 아니라 시간을 소모하게 만드는 구조에 가깝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어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