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첩함과 조급함은 닮았지만 전혀 다르다

by 랭크작가

우리는 종종 “빠른 사람”을 같은 부류로 묶는다. 결정을 빨리 내리고, 행동이 빠르고, 일을 재빨리 처리하는 사람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전혀 다른 두 종류가 존재한다. 하나는 민첩하고 신속한 사람, 다른 하나는 조급하고 인내심이 없는 사람이다. 겉으로는 둘 다 빠르지만, 삶의 결과는 완전히 다르게 흘러간다.


민첩한 사람은 빠르다. 하지만 그 속도는 흥분이나 불안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들의 빠름은 선택의 명확함과 불필요한 것을 덜어낸 결과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되는지도 알고 있다. 그래서 움직임이 빠르다. 반대로 조급한 사람도 빠르다. 하지만 그 속도는 불안, 초조, 결과에 대한 집착에서 나온다. 빨리 끝내야 할 것 같고, 지금 당장 결과를 확인해야 할 것 같고, 가만히 있으면 뒤처질 것 같은 느낌 속에서 서두른다. 하지만 그 서두름은 방향이 없다.


민첩함은 통제된 속도다. 해야 할 것을 빠르게 정하고, 쓸데없는 것을 건드리지 않으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결과보다 구조를 보고,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필요할 때는 멈출 줄 안다. 그래서 흔들리지 않는다. 속도는 빠르지만 내면은 오히려 고요하다. 반면 조급함은 통제되지 않는 속도다. 이것도 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놓치면 안 될 것 같아 모든 것에 반응하게 된다. 결국 많이 움직였지만 남는 것은 없고, 속도는 빠른데 진전은 없다. 오히려 실수와 피로만 쌓인다. 조급함은 빠름이 아니라 흔들림이다.


흥미로운 점은 민첩한 사람과 조급한 사람이 사실 같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덜 힘들게 더 잘 살고 싶다는 마음. 문제는 방법이다. 조급한 사람은 결과를 빨리 얻으려고 속도를 내고, 민첩한 사람은 같은 결과를 더 적은 행동으로 만들기 위해 구조를 바꾼다. 이 차이가 삶을 가른다.


민첩함은 많이 하는 능력이 아니라 줄이는 능력이다. 우리는 더 열심히 해야 빨라진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반대다. 민첩한 사람은 하지 않을 것을 정확히 잘라낸다. 오늘 중요한 일 두 가지만 하고 나머지는 미루며, 완벽 대신 충분함을 선택한다. 그래서 빠르다. 속도가 올라가는 이유는 노력이 많아서가 아니라 낭비가 없어서다.


조급함은 대부분 기대에서 시작된다. 적게 노력하고 많이 얻고 싶다는 마음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것을 속도로 해결하려 할 때 문제가 된다. 그래서 마음은 계속 급해지고 현재는 항상 부족하게 느껴진다. 행동은 많아지고 만족은 사라진다.


행동하기 전에 단 하나만 물어보면 된다. 이걸 빨리 끝내려고 하는 건가, 아니면 제대로 끝내려고 하는 건가. 빨리 끝내려는 마음이면 조급함이고, 제대로 끝내려는 선택이면 민첩함이다. 이 질문 하나가 속도의 질을 바꾼다.


우리는 더 빠르게 살려고 하지만 삶을 바꾸는 것은 속도를 높이는 것이 아니라 속도를 만들어내는 기준을 바꾸는 것이다. 민첩함은 열심히 사는 방법이 아니라 덜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가는 방법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빠른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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