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의 무게
어떤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지키겠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결국 그 마음에 스스로 갇혀버린다.
내 주변의 경우 우리 엄마가 그랬다.
자기를 사랑해야 산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상처받을까 두려운 마음을 고집이라는 갑옷으로 덮어둔 채 살아온 것이다.
그 고집은 엄마 주변의 사람들을 밀어내고, 점점 삶을 외롭게 만들었다.
잘 살아보려던 의지도 결국 고립의 벽이 되었다.
융화되지 못하면 세상은 더 팍팍해지고, 마음은 더 단단해진다.
어쩌면 문제는 “너무 높은 자존심”이 아니라
부드러워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삶의 역사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고집은 방어였고, 고립은 결과였다.
우리는 이제 안다.
자기애는 강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내려놓을 수 있을 때 비로소 사람 사이에 자리를 얻는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