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Read China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랑랑이 Jul 13. 2015

3탄 그대는 이 세상 4월의 좋은 날입니다-린후이인

랑랑이가 읊어주는 중국시 3탄

시 : 你是人间的四月天(그대는 이 세상 4월의 좋은 날입니다) 

동영상 편집: 랑랑이 

녹음 : 랑랑이

번역 : 랑랑이 

시에 대하여...

"그대는 이 세상 4월의 좋은 날입니다"(你是人间的四月天)란 시는 1934년에 발행 한 시인데요, 린후이인의 대표작이기도 하죠. 만물이 소생하고, 생기발랄한 4월의 아름다움을 여러가지 생동한 묘사, 비유로 표현한 작품이랍니다. 

이 시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로 갈리는데요: 

1. 첫사랑 , 시인 쉬즈모의 죽음에 대한 추모의 마음. 

2.  갓 태어난 아들에 대한 기쁘고 설레는 마음. 


랑랑이는 2번이 더 가슴에 와 닿네요. 4월, 모든 생명들이 기지개를 쭈~욱 피면서 깨어나는 계절이죠. 이렇듯 아름다운 4월을 갓 태어난 생명에 비유한다것이 더 적절하고 합리적인 설명이지 않을까싶네요. 물론 많은 사람들은 린후이인과 쉬즈모 사이의 이뤄지지 못한 절절한 사랑을 그린 시라고 얘기하기도 하는데요...음...글쎄요, 린후인 본인이 한번도 이에 대한 명확한 설명을 직접 하지 않았으니, 알길이 없네요. ㅠㅠ


그대는 이 세상 4월의 좋은 날입니다. 

작가에 대하여...


린후이인, 한국어로 번역하면 임휘인이 맞겠네요. 랑랑이가 2탄에서 추천했던 시 "재별강교", 아직 기억하시나요? 그 시를 만들었던 쉬즈모의 세 여인을 소개할 때 잠깐 나왔던, 평생 사랑했지만 갖지 못했던 그 여인 린후이인, 바로 오늘 랑랑이가 추천할 3탄의 주인공이랍니다.   

 

이름           :   린후이인/임휘인(林徽因)

영문이름    :    Phyllis Lin

국적           :   중국

민족           :   한족

출생지        :   절강 항주

출생           :   1904.06.10

직업           :   건축가, 작가, 시인 

학력           :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수상           :   국가 문장 디자인 참여.
                     전통 경태람(景泰蓝) 개조

                     천안문 광장 인민영웅기념비 디자인.

대표작        :   《그대는 이 세상 4월의 좋은 날입니다(你是人间四月天)》,《연등(莲灯)》,《구십구도중(九十九度中)》,

                    《누가 이 끊임없는 변화를 좋아하랴( 谁爱这不息的变幻)》,《깊은 밤 들렸던 소리(深夜里听到的声音)》

가족            :   아버지: 임장민,남편: 량쓰청

로맨스인물  :   쉬즈모/서지마,량쓰청, 김악림


린후이인


린후이인

"중국 재녀 1위"(재녀 : 재능이 가장 특출한 여인, 지적인 여자)로 역사의 한페지를 남긴 대단한 여인이죠. 걸출한 작가, 시인인 동시에 린후인은 중국 최초의 여성 건축가이기도 합니다. 중국에서 문학을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특히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린후이인의 작품을 읽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분이죠. 


린후이인

물론 쉬즈모의 작품을 통해 린후이인을 알게 되고, 또 린후이인을 통해 그녀의 남편인 량쓰청을 알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긴 하죠.(이건 랑랑이도 마찬가지예요.). 영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린후이인은 건축학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되는데요, 그 곳에서 운명의 남자 쉬즈모를 만나게 됩니다.


린후이인이란 이름을 거론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연관어가 있죠. 바로 쉬즈모, 량쓰청 그리고 김악림, 각자 자기 방식대로 이 특별한 여인을 사랑했던 세 남자죠. 이 중 가장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건 린후이인과 쉬즈모의 이뤄질 수도, 이뤄지지도 못한 파란만장했던 사랑 이야기예요. 


린후이인


세 남자와 린후인의 얽히고 설킨 사랑이야기, 들을 준비 되셨나요?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1. 린후이인 & 쉬즈모 

첫사랑은...첫사랑으로 남길뿐...


린후이인과 쉬즈모의 운명적인 만남은 영국에서 이루어집니다. 린후이인의 아버지 임장민(林长民)에게서 서예를 배우기로 한 쉬즈모, 임장민을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자주 만나게 된 그의 딸 - 린후이인,  하지만 운명의 장난이랄까요? 안타깝게도 그 때 쉬즈모는 이미 두살배기 애를 가진 가장이었다는 거예요. 자신보다 8살 어린 린후이인에게 첫눈에 반한 쉬즈모는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치게 되는데요, 결국 앞뒤 안가리고 첫번째 아내와 이혼까지 가게 되죠.하지만 결국 린후이인의 선택을 받지 못한  쉬즈모...첫사랑은 꽃을 피우기도 전에 안타깝게 시들고 맙니다. 그 후 쉬즈모는  비행기 추락 사고 로 사망을 하게 되는데요, 사고 현장에서 린후이인은 산산이 부서진 비행기 한조각을 주어서 집에 고이 간직해 뒀다고 합니다. 


왼쪽->오른쪽 : 린후이인, 인도 시인 타고르, 쉬즈모 



쉬즈모

2. 린후이인 & 량쓰청 

그녀는 그를 사랑했을까?


영국에서의 유학생활을 마친 린후이인은 아버지를 따라 중국으로 돌아오는데요, 그 후 부모님이 정해준 혼사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남편은 바로 건축가 량쓰청(梁思成)이죠. 이혼 수속을 마치고 뒤늦게 부랴부랴 돌아온 쉬즈모는 결국 한발 늦은셈이죠. 왜 쉬즈모가 아닌 집안에서 정해준 남편인 량쓰청을 선택했는지,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르지만, 랑랑이는 오히려 린후이인의 이 같은 결정이야야말로 가장 현명하고 최선의 선택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린후이인 & 량쓰청 부부

한번은 량쓰청이 린후이인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 있답니다. "당신, 왜 쉬즈모가 아닌 나를 선택했어요?". 사실 이 또한 후세 사람들이 다들 궁금해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린후이인은 왜 그토록 열렬히 사랑을 했던 로맨틱 가이 쉬즈모를 포기하고, 결국 무뚝뚝하고 이성적인 량쓰청을 선택했을까요? 


량쓰청의 질문에 린후이인은 이렇게 대답하는데요, "答案很长,我得用一生去回答你,准备好听我了吗?”(음, 그 답은 내 평생을 걸어 대답해야 할 정도로 긴데, 괜찮겠어요?). 의미심장하면서도, 정말 현명한 대답이지 않았나싶네요.


량쓰청

많은 사람들은 린후이인이 남편 량쓰청을 사랑한적 없다고 하지만, 랑랑이는 생각이 조금 달라요. 결혼 후, 친구 김악림과 자신 사이에서 방황을 하는 린후이인을 보고, 량쓰청은 이렇게 담담하게 말하더군요. " 당신은 자유로운 몸이에요. 당신이 김악림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난 축복 해 줄거에요. " 


정열적으로 활활 타오르는 불같은 사랑만이 사랑인건 아니에요. 가끔은 묵묵히 지켜주는 나무같은 사랑이 더 가슴에 와닿기도 하죠. 랑랑이한테는 이런 나무같은 남자가 더 좋네요. ^^



3. 린후이인 &김악림

평생을 기다림으로 채운 한 남자의 짝사랑


린후이인 & 김악림

                 

1931년 쉬즈모가 비행기 사고로 사망 후, 린후이인의 아픈 마음을 다독여주고 힘을 주 사람이 있었어요. 바로 철학가 김악림이었죠. 린후이인,량쓰청 부부의 이웃인 김악림은, 린후이인 집을 자주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하게 지내게 됐어요. 린후이인보다 9살 많은 김악림은 평생 혼자로 살아왔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평생 갖지 못할 여인-린후이인을 사랑했기 때문이죠.린후이인이 사망 후에도 그녀의 생일을 챙겨주면서 평생 처절한 짝사랑으로 버틴 김악림, 세 남자 중 가장 외롭고 애잔한 사랑을 하지 않았나 싶네요. 


김악림

하나같이 뛰어나고 훌륭한 세 남자와의 파란만장한 사랑 이야기, 그 사랑의 중심엔 항상 린후이인이란 여인이 있었죠. 세 남자 중 린후이인은 결국 량쓰청을 평생의 반려자로 선택 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그녀와 로맨틱 가이 쉬즈모와의 사랑을 더 응원하더라고요. 랑랑이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요(랑랑이는 항상 비주류인가봐요...ㅋㅋㅋ), 개인적으로 량쓰청의 나무같은 묵직한 사랑이 더 가슴에 와닿네요. 린후이인도 그래서 량쓰청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요?^^


활활 타오르는 정열적인 불같은 사랑(쉬즈모), 

묵묵히 지켜주는 나무같은 사랑(량쓰청), 

그리고 평생 뒷모습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외로운 사랑(김악림),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택하실건가요? 랑랑이는 당근, 나무에 한표!!!^^


이미지 출처: 바이두

                                   

매거진의 이전글 2탄 쉬즈모의 재별강교-이별,사랑 그리고 꿈의 파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