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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랑랑이 Aug 07. 2015

[중국 영화 추천] 바람의 소리 (메시지)

영화속 중국

오늘 랑랑이는 중국 영화 한편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이 영화를 포스팅 할까 말까 많이 고민을 했어요. 2009년 영화라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었고, 또한 인터넷을 보니 워낙 이 영화에 대한 소개 글도 많아서 굳이 다시 적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죠. 그래도 랑랑이가 봤던 중국 영화중에서 가장 잘 만든 작품 인 것 같았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너무 훌륭해서 간단히 적어보기로 했답니다.

영화 제목: 风声(바람의 소리) (소설"风声"을 모티브로 한 작품.)

영문 제목: The Message

개봉일: 중국(2009.9.29), 한국(2013.6.13)

감독: 高群书(진국부), 陈国富(고군서)

장르: 스릴러, 범죄, 전쟁

출연: 周迅(저우쉰),李冰冰(리빙빙),张涵予(장한위),黄晓明(황효명),王志文(왕지문),苏有朋 (소유붕)


*风声이란 뜻은 직역 했을 경우 바람의 소리지만, 중국어에서는 사실 메시지란 뜻이에요.


랑랑이는 2009년에 중국에서 친구와 함께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기억이 나요. 랑랑이는 원래 항일전쟁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는 딱 질색이라서, 친구가 같이 보러 가자고 했을 때 선뜻 나서지 못했어요. 중국에는 워낙 이런 전쟁 소재 영화나 드라마가 하도 많아서 말이죠.. 그래도 결국 극장으로 향하게 된 계기는 바로 화려한 캐스팅 때문이었죠. 한국분들은 아마 잘 모르실 수도 있지만, 중국에서는 정말 A급 톱 배우들만 모아 놓은 작품이었거든요.


일단 여자주인공 : 저우쉰과 리빙빙은 두말 할 것없이 현재 중국 연예계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 중의 두명이에요. 얼굴이 예뻐서가 아니라 연기를 진짜 잘 해서 랑랑이가 정말 좋아하는 배우들이에요. 나중에 랑랑이의 추천으로 신랑은 집에서 이 영화를 다운 받아서 보게 됐는데, 리빙빙이 참 매력적으로 생겼고 연기도 잘 한다고 하더라구요.. 한국에서는 저우쉰보다는 리빙빙이 조금 더 먹히는 스타일인가봐요..ㅋㅋ

가수 겸 배우 저우쉰.

1974년 생이라는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동안인 배우죠. 워낙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찍고, 수상경력도 어마어마해서 중국에선 여자 톱배우에 꼽히죠. 저우쉰을 좋아하시는 분은 그의 다른 영화 "李米的猜想" (리미의 추측), 그리고 "画皮"(화피)를 추천 드려요. 개인적으로 랑랑이는 화피보다는 리미의 추측(한국에서는 사랑과 죽음의 방정식이라고 제목을 달았네요..)을 더 재미있게 봤던  것 같아요..

아담한 키에 귀여운 스타일의 저우쉰은 그 동안 공개연애를 많이 했어요. 상대는 물론 모두 유명한 연예인, 그 중에는 王菲(왕비)의 전 남편인 李亚鹏도 있었죠..

리빙빙 배우

1973년 생의 리빙빙도 꽤 동안이죠. 저우쉰이 귀여운 스타일이라면 리빙빙은 지적이고 예쁜 스타일이죠. 특히 눈매가 아주 매력적인 배우인것 같아요. 리빙빙은 정말 꾸준히 , 묵묵히 노력하면서 오늘의 자리까지 오게 된 노력형 배우죠. 처음엔 조연으로 시작 했다가, 조금조금씩 연기력을 인정 받으면서 지금의 톱 배우의 자리에 오르게 된 리빙빙, 그는 시상식에서 이런 수상소감을 밝혔어요: "무대밑에서 무대 위 이 자리까지 오는데 10초밖에 안 걸립니다. 하지만 이 10초를 위해 저는 10년을 노력했습니다."배우라는 직업이 참 아름다우면서도 잔인한 것 같아요.. 리빙빙은 이 작품 외에도 2007년"云水谣"(운수요)란 영화에서 두개의 대상을 받았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은 작품을 한번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해요.. 이 영화를 찍고, 저우쉰과 리빙빙은 극적으로 동시에 46기 대만영화금마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서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죠. 그 때 모든 사람들은 리빙빙과 저우쉰 중에 대체 누가 상을 받을까 많이 . 결국엔 리빙빙이 받았지만 말이죠.(개인적으로 랑랑이도 리빙빙의 연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


장한위

남자배우들의 캐스팅도 어마어마 했죠. 장한위(1963년생)는 2007년에 개봉한  영화 集结号(집결호)(전쟁영화)에서 뛰어난 연기로, 그 해 중국 영화제 5개 대상을 휩쓸었던 대단한 배우였어요. 연기는 진짜 잘하는것 같아요.

왕지문

왕지문(1966년생)도 중국 중견 배우 중에서 꽤 인기가 많았던 배우였는데, 지금은 작품을 많이 안 찍는것 같네요..(극중의 사진은 못 찾았네요..)

 황효명

황효명(1977년생)은 요즘 젊은 배우중에서 인기가 많은 축에 속하죠 . 일단 너무 잘 생겼다는..ㅋㅋ 연기는 아직은 잘 모르겠어요 ..

소유붕

소유붕은 정말 유명한 중국 대만 출신 배우 겸 가수죠.

“小虎队"(소호대)란 그룹으로 가수 활동을 하다가, 후에 팀 해체가 되면서 배우로 변신한 성공적인 예죠. 한때 한국 배우 채림과 열애설도 났었어요..ㅋㅋ. 소유붕의 가장 유명한 작품은 아마 "还珠格格"(황제의 딸)이란 드라마 일거에요.  소유붕은 사실 주연급 배우인데, 이 영화에서는 조연으로 나왔네요.. 신은 그렇게 많지는 않았지만, 정말 파격적인 변신을 한 소유붕, 처음에 나올 때 랑랑이는 소유붕 인줄 몰랐다는.. 연기를 진짜 잘해서 최우수 조연상을 받았죠. 그나저나 73년생의 소유붕도 정말 동안이죠..


이런 화려한 캐스팅 때문에, 랑랑이는 결국 용기를 내서 친구와 함께 극장으로 향했죠..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멍한 기분이 들었다는.. 원래 랑랑이가 예상 했던 지루한 전쟁 영화가 아니었던거죠.


밀실에 갇혀 있는 남여 5명 중에서 누가 老鬼(라오귀)인지 찾아내는 내용 이었는데,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편으론 라오귀가 누구인지 궁금 하게 하면서, 또 한편으론 절대 잡히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하는 아주 묘한 영화 였죠..전쟁, 첩보, 추리 등 여러가지 요소들이 묘하게 섞여 있는, 남자들의 딱딱한 세계에 여자 두명의 부드럼움과 섬세함이 적당하게 녹여 있는 , 정말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치 못했던 작품 이었던 것 같아요. 역시 젊은 감독이 찍은 작품이라서 그런지 영상미 또한 아름답고 많이 세련된 듯한 느낌이랄까..중국 개봉 당시 거둔 매출은 약 2.25억위안(394억원정도)..대단한 기록이었죠..


랑랑이는 작품의 마지막 대사를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요. 사실 일본에게 억압당했던 그 시절 얘기는 귀에 닳도록 듣긴 했지만, 솔직히 별로 그렇게 가슴에 와닿지 않았어요. 워낙 너무 오래 전의 역사고, 랑랑이가 태어나기 전이라.. 아무래도 지금 시대와 넘 동떨어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영화를 통해서 이렇게 감동을 받을 줄이야..


마지막 대사를 한글로 적어봅니다.


我不怕死
我怕的是我爱的人不知我因何而死
我身在炼狱留下这份记录,
是希望家人和玉姐原谅我此刻的决定,
但我坚信,
你们终会明白我的心情。
我亲爱的人,
我对你们如此无情,
只因民族已到存亡之际,
我辈只能奋不顾身,挽救于万一。
我的肉体即将陨灭,灵魂却将与你们同在。
敌人不会了解,老鬼、老枪不是个人,
而是一种精神、一种信仰。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아요.

내가 두려운 건,

사랑하는 이들이 내가 죽어야만 하는 이유를 모를까봐예요.

내가 지금 연옥에 갇혀 이 글을 남기는 이유는

가족과 위언니가 지금 이 순간 내가 내린 결정을 용서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에요.

난 믿어요.

그대들은  언젠가 내 마음을 이해 해 주리라.

나의 사랑하는 이들이여,

내가 그대들에게 이토록 무정했던 이유는,

이 한몸 다 바쳐,멸망의 위기에 처해 있는 민족을 구해야 하기 때문.

내 몸은 곧 사라져 없어지겠지만, 영혼은 그대들과 함께 하리.

적들은 모를 것이오, 로우귀, 로우챵은 어느 한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이고, 신앙이라는걸.

신앙이라는게 참으로 무섭고 강한 파워라는걸 새삼 깨우치게 한 영화예요..


번역 : 랑랑이


마지막 명장면.(약간의 스포일러가 담겨져 있어서, 영화를 보실 분은 여기서 스톱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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