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를 사로잡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ESG

시중에 나와있는 볶음고추장 소스를 브랜드별로 사서 먹어보았다. 이것저것 먹어보면서 볶음고추장 맛의 기준을 세울 수 있었다.

특히 내가 주목한 소스는 식물성 단백질 원료를 활용한 소스였다. 단백질에는 동물성과 식물성이 있는데 콩, 곡류 등에 포함된 것이 식물성 단백질이다. 요즘 트렌드인 비건푸드라고 할 수 있다. 여러 볶음고추장을 먹어봤지만 소고기가 들어간 소고기 볶음고추장의 식감이나 맛이 일반 볶음고추장보다 좋았다. 그렇지만 소고기는 사용할 수 없었다.

내가 비건소스를 개발해야했던 이유는 타겟층이 채식주의자인 인도인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콩 같은 식물성 단백질이라면 소고기를 대체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추후에 시장을 확장해나갈 때도 비건푸드, 식물성 대체 식품임을 내세운다면 훨씬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식물성 대체식품은 동물성 단백질 식품보다 지방 함량이 낮고 콜레스테롤이 없으므로 몸에 더 좋은 건강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

고추장이라는 ‘발효식품’과 고기 대신 콩이라는 ‘식물성 단백질’. 이 두가지 키워드는 현재 글로벌 대세 트렌드이다. 뿐만 아니라 식물성 단백질은 동물성 단백질 식품을 생산할 때보다 자원을 훨씬 적게 사용하고 탄소 배출도 적다. 이는 ESG경영(기업이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하며,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경영활동)을 실현하는 착한 회사 제품을 선호하는 MZ세대의 니즈와도 맞물린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하는 회사의 제품은 비싼 돈을 주고서라도 구입하는 MZ세대의 가치소비를 생각한다면, 이는 분명히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마케팅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기 때문에 이것을 적극적으로 내세운다면 큰 강점이 될 것으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