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란 Oct 05. 2022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사업에 선정되다.


매년 봄이 되면 국가지원사업 공고가 잔뜩 뜬다. 태어나서 제품을 팔아본 경험이 전혀 없는 나에게 이것은 반드시 잡아야하는 기회였다. 해당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교육, 사업지원, 네트워킹 등의 혜택은 왕초보 사업가에게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다.


롤모델을 정해서 벤치마킹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런 세세한 지원을 받는 것이 꼭 필요했다. 나 혼자 머릿속으로 ‘이렇게 하면 될까?‘하고 백날 고민해봤자 시행착오의 늪에 빠질 뿐이었다. ’제품생산, 해볼만하겠다!‘라고 자신만만하게 시작했다. 동네 뒷산 오르기 정도일줄 알았다. 그런데 얼떨결에 제품개발까지 시작하지 않았는가. 험난한 등반의 시작임을 직감했다.



내 사업과 관련있는 지원사업 몇 개를 추려서 공고가 뜨기만 기다렸다. 사업계획서 작성하는 법에 관한 강의도 결제해서 열심히 공부했다. 2, 3월 두달 동안 지원사업 3개를 신청했다. 그 중에서 2개는 연달아 탈락하고 마지막 남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아이디어융합팩토리 사업에서 서류, 면접을 거쳐 최종합격했다.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은 날, 어찌나 기쁘던지!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이제 혼자 외로이 고군분투하지 않아도 되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아이디어융합팩토리에서 지원해주는 것들은 전문가들의 멘토링, 교육, 사업화지원(크라우드 펀딩, 라이브커머스), 창작자들간의 네트워킹  협업지원 등이었다사업 지원금은 명시되어있지 않아서 기대하지 않았는데, 약간의 금액이 지원되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사업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이 지원사업을 알차게 잘 활용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리엔테이션이 있던 날. 친정엄마 찬스를 써서 아이를 맡기고 광화문에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 달려갔다. 강당에 한 가득 모여 있던 동료들 사이에 빈 자리를 발견하고 앉았다. 1분씩 앞에 나가서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있었다. 넘치는 열정을 주체 못하고 내 사업에 대해서 1분을 꽉 채워서 소개했다. 혹시 kpop 춤 잘 추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콜라보하고 싶다는 멘트도 덧붙이면서 말이다.



이 지원사업에서는 총 5번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첫 번째 멘토링에서는 사업의 방향성 설정에 대해 멘토링 해준다.


멘토분들로부터 콘텐츠의 퀄리티 향상에 더욱 집중할 것을 조언받았다. 아직은 콘텐츠에 조금 더 집중해야하는 단계였다. 또 해외판매에 도전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거기에만 매몰되지 말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국내판매도 함께 시도해보라는 조언도 있었다. 이곳에서 라이브 커머스 교육도 해주니 그것도 함께 해보라고 권유하셨다.



앞서 OT에서 와디즈의 크라우드 펀딩 특강을 들었는데, 이것을 잘 활용할 수 있다면 현재 내가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 채널도 볼륨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거라고 생각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현재 내 콘텐츠는 팬덤 형성이 단단하게 구축되어 있는 단계로 보기는 힘들었다. 양보다 질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목표하는 구독자수도 달성하진 못했다. 더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아직 이렇게 제품개발을 할 단계는 아니었다. 하지만 뭐든 이렇게 시도해보는 것이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는가. 나는 이 제품판매를 통해서 변화를 주고 싶었다. 혼자서 했다면 생각해보지 못했을 크라우드 펀딩이나 라이브커머스 같은 활동을 이 지원사업을 통해서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해볼 수 있는 건 전부 다 해봐야겠다고 다짐했다.


작가의 이전글 어떻게 제품을 생산해낼 것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