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직업으로 갖기 위해
란타공작실은 사업자등록이 되어있지 않고 집에 방 하나를 작업실로 쓰고 있다.
누가 봐도 가죽 작업은 취미일 뿐인 상태.
그러나 내심 이렇게 간절한 일에 '취미일 뿐' 이라 붙이는게 스스로 미안하다.
많은 분들이 멋진 공방을 차리고, 멋진 샵에 입점할때면 참으로 부럽기도 하고,
그럴때면 웬지 마음이 다급해질 때도 있지만 다시 시작점으로 돌아오려 애쓴다.
불필요해 보일 정도로 이것저것 집적거리며 다양한 가죽작업을 해보고 싶어하는 이유는
당연히 아직 초보이기 때문에 많은 걸 만들어보는게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추후 언젠가 나만의 라인업을 구성 할 때 중요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게 너무 좋아 평생 하고 싶어, 제 2의 직업으로 갖고 싶다.
체력이 허락하는 한 늙어 꼬부랑 할머니 되어서도 작업대에서 가죽을 만지고 싶다.
그러려면 마일스톤을 길게 잡는게 맞다는 생각이 확고해진다.
빈 수레는 가볍기에 빨리 갈 수 있고 그래서 요란한 것이다.
꽉 찬 수레로 출발해 천천히 도달하여 많은 것을 꺼내놓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