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없인 못살아.
보일러에 숫자 '11' 뜨면서 3일간 작동이 안돼 얼음장 집에서 버텼네요.
11에러는 가스점화가 안되는 문제인데, 가스 공급이 제대로 안되고 있거나
가스배관이 얼었거나 둘 중 하나일텐데 당장 할 수 있는건 껐다 켜기 밖에...
a/s 기사님도 한 분이 애월 전역을 다 커버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 겨울에 정말 잘한게 전기장판과 등유난로를 산거였어요.
내 이럴 줄 알았어어어... 나으 선견지명.
덕분에 코는 시려워도 등 지지며 잘 수 있었고,
며칠 빵꾸 안내고 일을 할 수 있었죠. ㅠㅠ
오방난로도 가끔 쓰긴 하지만 등유난로의 화력은 차원이 달라요. 따봉!
온도가 쾌적하게 맞춰졌다면 꼭 영상을 틀어놓고 작업합니다.
예전엔 그냥 음악만 들었는데 확실히 좀 루즈해져서 영상이 좋아요.
넷플릭스는 항상 봐왔지만 이번 겨울은 더 우울한 느낌이라 왓챠도 결제했어요.
다들 보셨을 '퀸즈갬빗' 저도 넘 재밌게 봤고
뒤이어 '경이로운 소문' 에피 올라올 때마다 보고 (매주 기다리기 힘드류)
무려 5년 전 드라마 '시그널'도 어제 정주행 마쳤습니다.
'오분순삭 하이킥' '아기공룡 둘리'도 다시 보고 있어요. ㅎㅎㅎ
(아이패드는 넷플릭스 재생기....; 분명 나 뿐만이 아닐것이야...)
개인작업실이고 클래스를 열지 않기 때문에 직접적인 소통이 별로 없어요.
가죽작업 하시는 분들 인스타에서 열심히 보며 내적친밀감 엄청 쌓고 있는데,
작업 노하우도 너무 궁금한게 많지만 되게 일상적인것도 궁금해요.
일할 때 뭐 보실까. 음악은 뭘 들으시나. 다들 식사는 어떤 메뉴로 하시려나. ㅎㅎ
모쪼록 감기 정말 조심하시고 무난한 겨울 보내시길 바랍니다.
보일러는 배관이 얼었다 녹았는지 아침부터 저절로 작동하기 시작했어요.
휴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