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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ANTA Jun 30. 2021

집에 개인작업실 꾸미기

온라인 판매 위주의 수작업 공간

제주에서 육지로 이사한 후 짐 정리가 어느정도 끝나 사진을 올려봅니다.

전에 있던 다락방 작업실도 크진 않다 생각했는데 제 착각이었나봐요. 거기서 온 짐을 작은 방 하나에 정리하려니 불가능해 포장 박스와 재료들은 창고로, 불박기와 잔짐이 들어있는 철제 서랍장들은 복도에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외부 작업실을 임대하지 않는 대신 충분히 만족스러운 공간으로 만드는게 우선이어서 페인트칠과 시스템 선반은 꼭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녹색계열로 하고 싶었는데 채도 낮은 그레이톤에 가까웠으면 해서 벤자민무어 빈티지보그(Vintage Vogue)로 골랐어요. 팔이 좀 아팠지만 몇 번 해본 짬밥이 있어서인지 어렵지 않았고 1회 도포후 한 시간 후에 다시 도포했습니다.


너무 재밌다.





시스템 선반은 정말 많은 제품을 찾아보고 고민했어요. 이케아 스발네스나 장미맨숀, 레어로우 등등...

제가 설치할 벽이 석고보드라 벽에 설치가 안되거나, 가능하더라도 불안하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위에서 아래로 하중이 떨어지는 스웨덴의 스트링 시스템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어떤 방식으로든 모듈을 추가 구매해 확장된다는 장점이 있었고, 역사가 길다는 점도(1946~) 선택에 중요한 요소였어요. 수십년 전의 레트로 선반이 최근 선반과 호환될 정도로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은 방이라 2열에 책상 달린 모델로 구입을 했습니다. 멀리서 달려와 꼼꼼히 설치해주셨어요.



그린그레이와 오크 잘 어울린다.



꾸역꾸역 정리한 모습.



이번엔 식물을 많이 놓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았습니다. 제주에서 가져온 유목 중 하나를 골라 행잉플랜트도 걸어주었구요. 좋아하는 제로퍼제로의 리소프린팅 액자도 달고, 제주친구가 선물해준 모빌도 걸어주니 제법 괜찮은 공간이 되었습니다.


  

가장 많이 쓰는 재단자.
관련 도서들
꼭 가지고 싶었던 행잉플랜츠
음료병 재활용 분무기와 책상 청소용 빗자루.
주로 쓰는 재단칼들과 해머





커어어다란 작업대에 가죽 쫙 펼치고 재단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어 우드슬랙 테이블 장만하려다 방 사이즈를 보고 깔끔히 포기했습니다. ㅋㅋ 오랫동안 써온 책상인데 스트링 선반이랑 세트처럼 잘 어울려 만족스러워요.  집 앞에는 산이 있어 각종 새소리도 들리고 풀내음도 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창문을 바로보는 구도로 방 가운데 배치했어요.


작업대는 기존거 그대로.



작고 소중한 공간이 만들어졌으니 이 곳에서 실력이 한 계단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랜선 구경 와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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